외국인도 급격한 자금 유출은 없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다소 완화시키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비율이 지난 16일 31.13%에서 22일 31.31%로 최근 1주일새 소폭 높아졌다. 외국인의 주식수 비중도 11.79%로 별 변동이 없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금융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아시아에서 선진국 자금이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했으나 한국은 그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험 인식이 부각되는 초기에는 경계심이 확대될 수밖에 없지만 당장 국가 부도 사태와 같은 패닉이 실제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한국의 상대적인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과 안정적인 대외 건전성을 감안할 때 향후 외국인 투자자금 동향도 인도, 인도네시아와는 차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국내 전문가들은 주가가 떨어지는 지금이 우량 중소형주를 매수할 타이밍이라고 지적한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단기 매매에 의한 차익실현보다는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가가 빠진 종목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이 비중을 확대한 하드웨어, 자동차ㆍ자동차부품, 반도체, 에너지업종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단기 이익 모멘텀이 양호하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시장 분위기가 반전된다면 장을 주도해나갈 가능성도 커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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