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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건 “지속적 수산업 없다면 인류에 재앙”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수산업의 지속성이 결여된다면 후손들에게 재앙이 될 것입니다.” 세계적 인류학자 브라이언 페이건<사진>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는 23일 바다의 중요성을 이렇게 요약했다.

수협중앙회와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수산위원회가 2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하는 ‘수산부흥을 위한 수산의 미래산업화’ 주제의 제3회 국제수산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앞서 본지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다.

페이건 교수는 “오늘날 26억명 인구는 단백질 섭취를 바다에 의존하고 있는데, 어종이 점점 줄어들고 어획이 어려워지면서 가격도 더욱 상승하고 있다.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류는 과거에도 난관을 잘 극복해 왔다. 그러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인구와 지구 온난화는 우리 선조들이 맞서왔던 어려움과 차원이 다른 문제를 양산했다”면서 “(해양수산자원의) 보존과 미개척 분야의 지속 가능성을 장기적으로 고려할 때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다 어획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그는 28일 심포지엄에서 ‘수산업이 인류문화에 미친 영향과 중요성’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수만년에 걸친 어업과 어민들의 변천사, 생계형 낚시에서 근해ㆍ원양ㆍ양식어업으로 확장되기까지 수산물이 인류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지 소개한다.

한편 주제발표자인 라슨 아바보흐 세계농업기구(FAO) 수산양식본부장은 “수산자원은 전 세계 12%에 달하는 사람들의 생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면서 “때문에 수산자원은 지속가능성을 유지해야 하는 자연자원이며, 갱생자원의 대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FAO는 기아ㆍ영양실조 근절과 빈곤타파,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 3가지 목표를 세웠는데, 미래 인류발전이 해양 및 수산업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은 수산업 분야에서 상당한 경험을 보유한 국가다. 북한을 포함해 개발도상국과 경험을 공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켈빈 응 영국 해양관리협의회(MSC) 아시아지역 총괄이사는 “바다는 화수분이 아니다. 우리가 향유하는 수산물을 우리의 자손들도 향유하게 하기 위해 우리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바오 터리껀바이이 중국 다롄해양대 교수는 “수산물의 안정적인 수급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역설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칼 슈미트 수산정책국장은 “바다는 인류의 중심이다. 현명하게 다뤄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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