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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명훈, 재능 있는 후배 지휘자 키우기 나선다.
“재능 있는 신인 지휘자들에게 더 높은 수준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힘쓸 것입니다.”

정명훈(60)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오래 품어온 차세대 지휘자 발굴 및 육성에 나선다. 정 감독은 21일 서울 세종로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2일 ‘지휘 마스터 클래스’를 연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가 젊은 지휘자를 도와주고 키우는 일이었다”며 “특히 예순이 된 올해 이 같은 프로젝트를 하게 돼 감사하게 생각하고, 후배들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휘자를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재주를 가진 인재를 찾아내 도와주고 싶어서 프로그램에 직접 멘토로 참여하게 됐다”며 “이들을 지속적으로 오케스트라와 연계시켜서 연습 기회를 많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명훈(60) 서울시립교향악단 21일 서울 세종로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지고 차세대 지휘자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지휘 마스터 클래스’를 연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지휘자는 ‘구스타프 말러 지휘 콩쿠르’의 준결승에 오른 박준성을 비롯해 백윤학ㆍ서진ㆍ최수열ㆍ홍석원ㆍ리오 쿠오크만 등 6명이다. 이들은 정 예술감독과 정기공연의 객원 지휘자들의 추천 등을 통해 선발됐다. 프로그램은 이들이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브람스 교향곡 1번을 30분씩 지휘하면 정 감독이 조언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지휘 마스터 클래스’는 악기 연주 클래스와 매우 달라 무언가를 가르쳐주는 형태로 진행되진 않는다.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해 연주 활동을 시작할 준비가 된 지휘자를 대상으로 하기때문이다. 선발된 지휘자에겐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지휘 테크닉을 알려주는 것은 딱 1분이면 가능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익히는 데엔 30년이 소요된다”며 “음악적 재능과 리더십, 두 가지 재능을 모두 갖춘 지휘자를 찾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오는 29ㆍ30일 말러 교향곡 9번 녹음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번 녹음은 도이체 그라모폰이 진행하는 서울시향의 일곱 번째 녹음이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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