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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영성 강화 · 재정난 극복…EBS 가을개편 ‘체질개선’
EBS가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오는 26일부터 단행할 가을개편에는 공영성 강화와 재정난 극복을 위한 노력을 담았다.

이번 가을 개편의 골자는 ▷유아ㆍ어린이 콘텐츠 확대 편성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교육 콘텐츠 확대 ▷기초학문 기반한 다큐멘터리 확대 ▷다문화 프로그램 신설 등이다.

특히 유아ㆍ어린이 콘텐츠의 경우 ‘무상보육’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낮시간을 보내는 유아, 어린이 인구의 시청 행태 및 라이프사이클 변화를 반영해 성인 프로그램이 방영됐던 골든타임인 오후 7~8시 시간대에 파격 편성했다. 

EBS 편성 설명회. 왼쪽부터 김유열 편성기획부장, 류현위 콘텐츠기획센터장, 신용섭 사장, 박치형 평생교육본부장.
 [사진제공=EBS]

김유열 편성기획부장은 “어린이 시청인구가 감소하자 시청률을 이유로 타 지상파 방송들이 유아ㆍ어린이 프로그램의 수를 줄이는 추세다. 하지만 이 시기는 창의ㆍ인성 교육에 가장 중요한 시기라 생각해 유아ㆍ어린이 프로그램을 확대 편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확대 편성된 유아ㆍ어린이 콘텐츠는 멀티플랫폼 전략에 맞춰 유튜브 등을 통해 공급된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접어들며 시청자들의 시청 행태 변화를 반영한 것도 이번 개편의 배경이다. 이미 TV를 통한 방송 시청보다 모바일, OTT(Over The Top: TV 이외의 매체를 통해 콘텐츠를 시청하는 것) 등을 통한 시청빈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신용섭 사장은 이에 “인터넷 기반 TV(IPTV) 등 모든 유료방송 플랫폼에 EBS 전용VOD(주문형 비디오)관을 신설해 각종 동영상을 제공할 뿐 아니라 유튜브와 다음 TV팟에 클립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멀티플랫폼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는 시청 패턴의 변화에 발맞춘 흐름이기도 하지만, 재정난에 허덕이는 EBS가 부가콘텐츠의 유료화를 통해 재원 확보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EBS의 공적재원(수신료 비율 6%, 교육부ㆍ방통위 재원 포함)은 현재 28%(약 800억원). 나머지 72%는 자체수입으로 의존하고 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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