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귓속에 매미가 살고 있다? ‘이명’ 방치하지 말아야!

복잡한 삶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외부 소음 증가, 약물 남용 등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많아진 현대 사회에는 과거에 비해 이명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또, 연령이 높을수록 많이 나타나기에 평균수명이 높아지는 현대인들에게 그 증상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매미소리, 기차소리, 종소리 등의 불규칙한 소리가 들리기도 하는 이명은 들리기 시작하면 계속 신경이 쓰이고, 또 신경을 쓸수록 더욱 또렷하게 들리는 게 특징이다. 이명은 자각적인 증상이지만, 실제로 그 질환을 겪는 환자의 고민은 상상 이상이다.

당장 생명에 지장이 없어서 치료를 미루게 되는 일이 다반사인데 그대로 두면 난청 등의 심각한 증상을 동반 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방치해 두어선 안 된다.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한 박가람(가명,32세)씨 역시 이명으로 인해 고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직장에서 과중한 업무 탓에 생긴 이명증상이 사업을 하면서 더 심해지게 됐고 귓속의 매미소리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이루게 된 것이다. 결국, 난청이 수반되고 어지럼증과 구토, 일에 대한 불안감도 더해 우울증, 두통 등의 증상을 겪게 되었다.

박씨처럼 이명에 수반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 몇 가지를 적어보면 난청, 어지럼증, 두통, 위장장애, 관절통, 귀막힘, 구토, 오심, 불면증, 뒷목아픔, 불안함, 우울증, 신경쇠약, 노이로제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한의학에서는 귀를 우리몸속 신장(신腎)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본다.

신(腎)이 손상되어 정기가 허약해지면 뇌수가 부족하게 되어 머리가 어지러울 수 있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잘 듣지 못한다고 해석한다.

신장은 오장육부의 정기를 저장하는데 정기가 몹시 허약한 사람은 잘 듣지 못하게 되고, 귀는 안으로 뇌수와 연결돼 있는데 뇌수를 관장하는 신장이 허약하면 뇌수의 부족으로 이어져 청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오대경희한의원의 문성훈 원장은 이러한 한의학적 이론에 입각해 이명의 원인을 없애는 근본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문 원장은 “이명이 있다면 방치해서는 안된다” 며 “시간이 경과되면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빨리 자신의 몸에 관심을 기울이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이명이나 난청은 신의 이상이 원인이라고 여겨 약한 장기를 치료하고 귀 자체의 기혈 순환을 좋게 하여 그 원인과 증상을 없애는데 치료의 주목적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이고 균형적인 식생활 등과 같이 가장 현명한 방법은 예방이겠지만 증상이 찾아왔을 때는 전문적인 진단 후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이명에 대처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이명과 난청을 가볍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거나,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평소 자신의 생활습관을 되돌아 본 후, 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기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