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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크스바겐 열풍 주역 박동훈 사장…르노삼성으로 자리 옮긴 이유는?
한국법인 본사출신 교체 바람
르노삼성 영입 유치 맞물려


르노삼성이 박동훈<사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영업본부장으로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박 사장은 폭스바겐코리아를 이끌며 국내 시장에 폴크스바겐 열풍을 주도한 수입차업계 대표 임원이다. 르노삼성은 수입차 시장에서 이미 실력이 검증된 박 사장을 영입해 새롭게 국내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르노삼성에 따르면, 박 사장은 오는 9월 1일부로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을 맡게 된다. 박 사장은 1989년 한진건설 볼보 사업부장을 맡은 이후 올해까지 수입차 시장에서 연륜을 쌓은, 업계 대표 전문가다.

고진모터임포트 부사장을 거쳐 2005년부터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맡았다. 이후 올해까지 폭스바겐코리아를 이끌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폴크스바겐 돌풍을 이끌어왔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제7, 8대 한국수입자동차협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수입차업계에서도 박 사장의 인사를 상당히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폭스바겐코리아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등 성과가 두드러져 돌연 박 사장이 사장직을 떠난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7월에만 사상 최다 월 판매량인 2696대를 판매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안착하면서 본사 출신 외국인으로 주요 자리를 대거 교체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에는 폴크스바겐그룹 본사 핵심 임원인 요하네스 타머 폴크스바겐그룹 판매전략총괄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으로 임명됐으며,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독일 본사에서 새롭게 임명된 바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현재 후임 사장 자리를 두고 급하게 내부 협의에 들어갔다. 현재까진 요하네스 타머 사장이 아우디에 이어 폭스바겐코리아를 총괄하는 방안보다는 본사에서 새롭게 임원이 충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사장이 부임하기 전까지는 요하네스 타머 사장이 폭스바겐코리아를 담당하게 된다.

르노삼성은 박 사장의 영입을 계기로 한층 영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최근 일선 현장의 분위기도 좋다는 게 르노삼성 내부의 평가다. 한때 극심한 판매 부진의 여파로 영업인력이 대거 이탈했으나, 최근 다시 인력이 르노삼성으로 복귀하고 있다는 것. 르노삼성 관계자는 “한 달에 10여명씩 다시 영업인력이 돌아오고 있다.

박 사장 영입 소식에 내부에서도 크게 고무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지난 1월 이성석 전무가 사퇴한 이후 7개월가량 공석으로 유지됐다.

박 신임 영업본부장은 1952년생으로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박 신임 영업본부장은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결정이 쉽진 않았다”며 “지금까지 쌓은 노하우를 폭스바겐코리아가 아닌 다른 곳에서 활용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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