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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마음이 들리니?”…감정노동자들의 ‘내마음보고서’, 스트레스 집단적 경고 상태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 지난 8일 열린 심리치유 전문기업 마인드프리즘 정혜신 대표(정신과 전문의)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의기투합해 선포한 ‘2013 직장인 마음건강 캠페인-사회적 가면 속 내 마음 들여다 보기’의 첫 공개상담.

이번 공개상담실은 판매원, 항공사 승무원, 고객센터 직원, 금융권 종사자 등 친절과 미소로 감정을 감추며 일하는 대표적인 서비스직 종사자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청을 통해 선정된 감정노동자들은 사전에 개인맞춤형 심리분석 프로그램인 ‘내마음보고서’의 체험 후 ‘정혜신의 공개상담실’에 참여했다.

정혜신의 공개상담실은 심리적 위기 상황에 있는 감정 노동자들의 실제 사연을 받아 사이코드라마로 각색하고 참가자들이 사연의 주체가 돼봄으로써 서로가 치유자로 역할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로의 고민에 ‘당신이 옳아요’, ’공감백배’, ‘토닥토닥’ 등 현장에서 서로의 고민을 지지하는 집단상담을 접목해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정혜신 대표는 참가자들의 ‘내마음보고서’ 분석 결과 “감정노동자들의 41%가 스트레스 경고 수준으로 일반 직장인 대비 30% 이상 높은 수준”이며 “업무영역에서 자기 감정을 과도하게 통제함으로써 오히려 스트레스가 직장 내 관계 갈등에서 극단화되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또 “스트레스 내성이 무너지고 있어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우울증 등 신경증으로 연결되기 쉬운 상태가 우려된다”며 “직장 내 관계에서 심리적 내상을 입은 이들이 많고 친밀한 관계 속에서도 긴장감, 내적인 정서적 소외감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2013 직장인 마음건강 캠페인’은 약 1700만명으로 추산되는 직장인들이 직장 생활 속에서 겪는 감정 노동, 직장 내 관계갈등 등에서 오는 심리적 내상과 기업이 구성원에게 적절한 진단과 치유로 조직을 활성화하는 심리적 자원 보호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정혜신의 공개상담실’과 다양한 스트레스의 실마리를 내면에서 찾아보는 <내마음보고서> 체험을 결합해 비정규직 종사자와 사회복지공무원, 교사 등 점진적으로 대상을 확대하고 총 10회에 걸쳐 500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9월 27일 예정된 제 2차 정혜신의 공개상담실은 비정규직 서비스직군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8월 13일부터 24일까지 마인드프리즘 홈페이지(www.mindprism.co.kr)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해 참가할 수 있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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