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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의 반값 배춧값…저장고에 비밀 있었네
첨단기술로 저장기간 두배 늘려
이마트가 배추의 저장 기간을 두 배 가량 늘리는 기술을 확보해 급등하는 배추 가격 잡기에 나선다. 산소ㆍ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저장고 등에 보관한 덕분으로, 이 곳에 저장된 배추는 수확철 수준의 품질을 보이는 걸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계절ㆍ날씨 등의 변수와 관계없이 배추를 연중 1통당 1980원에 판매하는 유통 혁명을 실현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마트는 첨단 저장기법인 CA(Controlled Atmosphere)저장고와 냉장창고에 지난 6월 중순 저장한 봄배추 2만통, 7월 중순 저장한 고랭지 배추 6만통 등 총 13만통을 1980원(1통)에 판다고 13일 밝혔다. 여기엔 산지 계약재배를 통해 최근 수확한 5만통이 포함돼 있다.

이 가격은 배추 도매가격과 비교해 40~50% 가량 싸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특품 배추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포기당 4400원, 상품 배추는 3547원이다.

이마트는 최근 고랭지 배추 가격 급등속에서도 도매가의 절반 가격에 배추를 파는 원동력으로 지난해 문을 연 후레쉬센터를 꼽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배추엔 최근 시세의 절반 정도였던 6원 중순께 수확한 봄배추 2만통이 포함돼 있다”며 “최첨단 저장 창고인 CA저장고와 냉장창고에 이원화해 저장했기 때문에 수확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통상 배추는 저장기간이 1개월 지나면 신선도와 품질이 떨어진다. 이마트는 향후 이런 식으로 저장한 배추 물량을 늘려 가격 급등락이 큰 상황에서도 배추를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 상무는 “이마트는 후레쉬센터 운영을 통해 저장기술의 발전으로 저렴한 시기에 수확한 배추를 이상기온 등으로 가격이 오른 시기에 판매할 수 있어 배추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라며 “향후에도 배추 등 기온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하는 상품의 경우 다양한 저장실험을 통해 대형마트 업의 본질인 신선식품 가격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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