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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돌아갈 퇴로 잃고…‘촛불’ 에 매달리는 민주
영수회담 표류에 국회복귀 명분 상실
촛불집회 올인 투쟁동력 확보 절실


‘퇴로’를 차단당한 민주당이 10일 촛불집회에 ‘다걸기 모드’로 나설 태세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회담’ 요구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이제는 ‘대여(對與) 투쟁 동력’을 ‘현장’에서 확보해야 한다는 절박감도 보태졌다.

민주당 입장에서 10일 촛불집회의 의미는 각별하다. 박 대통령과의 ‘단독회담’ 요구가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공 돌리기’로 물타기되며 사실상 퇴로가 막힌 것이다. 박 대통령의 사과는 물론 ‘만나자’는 요구까지 좌절되면서 국회로 돌아올 명분이 없어진 것이다. 기댈 곳은 국민뿐이란 것이 민주당의 마지막 기대다.

김 대표는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어제는 전주에서, 오늘은 천안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이어간다. 현장에 가면 갈수록, 국민을 만나면 만날수록 국민은 우리 편이다. 국민이 결국 이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1954명의 언론인이 시국선언을 했다. 국민은 이미 모든 진실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우리의 장외투쟁은 장기전이다. 10일 촛불집회를 계기로 시민과의 결합도도 확실히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간 ‘대선 무효’를 주장하는 시민세력과 민주당이 한묶음으로 비춰지는 부분에 대해 극히 꺼리던 것과는 다소 달라진 행보다.

김 대표가 범국민보고대회에 이어 곧바로 이어지는 시민단체 주도의 촛불집회에서 직접 연단에 오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 본부장은 “우리의 장외투쟁은 박 대통령이 사과할 때까지다. 9월이든 10월이든 11월이든”이라며 “정기국회가 열리면 급한 것은 그쪽(새누리당)”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선 민주당 당직자가 기자에게 ‘겨울옷을 준비하라’는 반쯤 농담섞인 말도 무게감 있게 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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