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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하철 9호선 대주주, 맥쿼리 빠지고 보험사 들어온다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지하철 9호선 요금 인상 문제로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던 맥쿼리자산운용(이하 맥쿼리)이 결국 9호선 사업에서 철수한다. 대신 새로운 대주주로 국내보험사들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7일 “맥쿼리ㆍ현대로템 컨소시엄이 자산운용사 H사와 S사 2곳과 흥국생명 등 투자사 3곳 등 총 5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지분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곳의 자산운용사가 맥쿼리ㆍ현대로템 컨소시엄지분을 매수하고 흥국생명 등 보험사 3곳이 자금을 운용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보험사들은 6000억~7000억원의 자금을 나눠 투자할 계획이다. 간접투자형태로 9호선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달 말 협상이 마무리되면 관련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실시협약 변경을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시는 민간투자사에 대한 ▷최소운임수익보장(MRG)이 폐지▷사업수익률 8.9%→5%(실질수익률은 2%미만)로 인하▷요금결정권 서울시 기속▷운영비 10% 절감 등의 내용을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맥쿼리가 지분을 매각하면 서울시 민자사업에서 투자자가 철수한 최초의 사례가된다. 서울시는 맥쿼리와 신규투자자 간 협상이 이뤄지는대로 시의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 하고 다음달 주주 변경을 승인할 계획이다.

시는 지하철 9호선 사례를 계기로 다른 민자사업에서도 주도권을 확실히 쥐겠다는 입장이다.시는 우선 9호선의 요금결정권을 확보하고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보전비용 부담을 줄이는 한편 1000억원 규모의 시민 채권단을 운용할 계획이다. 또 보험사들은 펀드에 자금을 넣고 연 4% 후반의 수익만 챙길 뿐 경영에는 일절간섭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기조는 기존 민자사업 뿐만 아니라 최근에 발표한 경전철 사업 등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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