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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과 함께라면…여름제주보다 좋을 水 없다
첫 여행의 단골코스 ‘섭지코지’…아이들에게 최고의 추억 ‘아쿠아플라넷’…老부모 모실땐 호텔 패키지 이용해볼만
올레길 열풍 이후 제주도엔 홀로 여행을 하는 젊은이들이 늘었다. 신혼여행지로서의 이미지는 퇴색된 지 오래고, 이제 제주도엔 가벼운 운동화에 배낭을 짊어진 ‘나 홀로’ 여행객이 넘친다. 하지만 제주도는 젊은 ‘나 홀로족’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즐거운 섬이다. 일 년 365일, 사계절 내내 그 아름다운 빛을 잃지 않는 만큼 여행객을 반기는 마음도 넉넉하다. 특히 금세 비가 올 듯 촉촉한 물기를 머금은 뭉게구름이 몽실몽실 피어오르는 여름 제주는 가족여행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을 때다. 끝없이 펼쳐진 남해바다는 몰디브보다 짙은 에메랄드빛이다. 음식도 입에 맞지 않고, 가이드 없인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동남아보다 훨씬 속 시원한 피서지다.


▶처음 떠나는 제주 가족여행… ‘그 유명한’ 섭지코지로 가세요=제주공항에서 차를 타고 정확히 한 시간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간다. 왼쪽에는 태초의 푸름을 자랑하는 성산일출봉이, 오른쪽에는 옥빛 바다의 자태를 뽐내는 신양해수욕장이 천연 제주의 매력을 발산한다. 물론 이건 제주의 극히 ‘일부’다. 하지만 처음으로 온 가족이 떠나는 제주여행이라면 아이들에게도 유익한 한화 아쿠아플라넷제주와 ‘놀멍쉬멍’ 걸을 수 있는 사려니숲이 지척인 서귀포시를 추천한다.

한화 아쿠아플라넷제주는 ‘기생오름’과 ‘화산체의 층리’ 등을 본떠 만들었다. 제주의 자연을 건물 외형에 적용해 저층으로 설계한 덕에 주위 자연풍광과 융화된다. 아쿠아리움 1층 식당에서는 성산일출봉을 지척에 두고 식사할 수 있다. 지난 7월 개관 1년 만에 100만명의 입장객을 맞으며, 점차 해양 테마파크로서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올레길보다 시원하고, 한라산 등정보다는 편하다. 여름 제주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숲이다.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한라산 중턱에 있는 사려니숲 길은 조금만 걸어도 온몸에 땀이 주르륵 흐르는 제주의 여름에도 상쾌하게 걸을 수 있는 곳. 해발 500~600m 지점이라 시원한 편이고, 완만한 지형이라 아이나 노부모를 동반한 가족도 도전해볼 만한 코스다.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 남쪽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지나 사려니오름까지 약 15㎞의 숲길이 이어진다. 좌우로 길게 늘어진 편백나무숲을 한참 걷다 보면 마음이 비워지고 영혼까지 맑아지는 기분이다. 



나 홀로 여행객이 넘쳐나는 제주. 하지만 여름 제주는 가족여행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국내 최대, 아시아 최대 규모의 한화 아쿠아플라넷제주에 가면 메인 수조에 직접 들어가 바닷속을 체험하는 시워크를 할 수 있다. 기타피시, 메가오리, 너스샤크 등 50여종의 물고기와 샌드바샤크, 이글레이 등 희귀 어류 40종도 만나볼 수 있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바닷속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 돌고래랑 뽀뽀하고, 바닷속을 걸어요=올레길도 좋고, 한라산도 좋다. 많이 걸을수록 제주도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해양생물의 보고인 ‘제주 바다’는 어떻게 경험할 수 있을까. 제주에는 국내 최대,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화 아쿠아플라넷(www.aquaplanet.co.kr)이 있다. 다양한 생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바다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다. 개관 1주년을 맞은 한화 아쿠아플라넷제주는 최근 시워크뿐 아니라 돌고래 수조 다이빙, VIP투어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메인 수조에 직접 들어가 바닷속을 체험하는 시워크는 산소통ㆍ마스크ㆍ다이빙복 등 전문 장비를 착용한 후 전담 스킨스쿠버 강사로부터 철저한 교육을 받고 입수한다. 안전한 체험을 위해 강사가 1대 1로 배정돼 있다. 기타피시, 메가오리, 너스샤크 등 50여종의 5000여마리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아쿠아플라넷제주 입장권을 포함해 13만9000원. 귀여운 돌고래를 직접 만져보고, 먹이도 줄 수 있는 VIP투어도 있다. 전담 도슨트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작은발톱수달과 정어리에게 직접 먹이도 줄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큰돌고래 6마리와의 ‘교감’시간. 이 프로그램은 자폐아동을 치료하는 시도에서 출발해 현재 미국과 홍콩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VIP투어는 2시간이 소요되며, 참가비는 6만원(입장권 포함).

한편 한화 아쿠아플라넷제주는 8월 샌드바샤크, 이글레이, 플랩노즈레이 등 희귀 어류 40종 873마리를 추가 반입해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개관 방문 후기ㆍ사진 콘테스트 등 1주년 기념 이벤트를 통해 동남아 왕복항공권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064)780-0900 

제주공항에서 내려 차로 한 시간.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은 처음 떠나는 제주도 가족여행의 필수 코스(위 사진).아쿠아플라넷제주에 가면 귀여운 돌고래를 직접 만져보고 먹이도 주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사진제공=한화 아쿠아플라넷제주]

▶제주도 호텔 여름 패키지, 아직 예약 늦지 않았어요!= ‘나 홀로족’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여행동반자를 만나기 위해 불편하지만 ‘낭만적인’ 숙소를 기꺼이 택한다. 하지만 가족여행객은 아이들 혹은 노부모와 동행하기 때문에 편안한 숙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주도 내 호텔 패키지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제주산 재료를 사용한 음식, 최신 시설 야외 수영장, 공연ㆍ영화 상영 등 혜택을 따져보면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또 숙박하지 않아도 이용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이 있으니 눈여겨보자.

올해 초 100억원을 들여 야외 스파를 리노베이션한 롯데호텔제주는 오는 9월 15일까지 ‘해온 서머 샤워 패키지’(45만원부터)를 판매한다. 디럭스마운틴뷰에서의 1박과 2인 조식, 칵테일 2잔이 기본 특전이다. 오는 18일까지 야외 스파 ‘해온’에서는 ‘힐링 음악회’와 수중 올림픽이 진행된다. 수중 로데오, 부표 레이스, 해녀를 찾아라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한 게임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1577-0360

하얏트리젠시제주에서도 오는 18일까지 가족 고객을 위한 어린이 프로그램 ‘키즈빌리지(Kids Village)’를 운영한다. 만화 캐릭터 ‘스폰지밥과 함께하는 어드밴처’를 주제로 만 5세 이상~12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호텔 셰프와 케이크를 만드는 쿠킹 클래스를 비롯해 스폰지밥 티셔츠 만들기, 모래성 쌓기 등이 진행된다. 참가비는 클래스당 3만원(세금 포함). 주말 저녁 천문대 견학 프로그램은 무료다. (064)733-1234

해비치리조트에서는 오는 23일까지 1층 로비라운지 ‘이디’에서 매일 오후 8시 음악축제를 연다. 숙박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제주=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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