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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으로 연극으로 광대극으로…이달‘3인의 셰익스피어’가 온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다양하게 변주한 공연이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고전의 향취와 현대적 해석의 묘미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자리다.

지난해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클래식 음악을 해설과 곁들인 연주로 호평받은 ‘셰익스피어 인 클래식’이 올해 시즌2로 찾아온다. 올해는 ‘로미오와 줄리엣’ ‘템페스트’ ‘십이야’ 등 3편을 음악 평론가 김준경의 해설, 테너 김재형의 노래, 피아니스트 윤홍천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작품에 대한 해설을 먼저 들은 뒤 김재형, 윤홍천의 무대가 이어지는 형식이다. 베토벤의 ‘템페스트’ 전악장을 피아노로 감상할 수 있다. 이어 국내선 접하기 흔치 않은, 빅토리아 시대 작곡가 로저 퀼터의 셰익스피어 시에 의한 3개의 가곡과 작품번호 6번을 들을 수 있다. ‘십이야’의 대사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1악장 ‘오라, 죽음이여(Come Away, Death)’와 ‘오 나의 애인이여(O Mistress Mine)’와 ‘뜻대로 하세요’의 2막4장의 대사 중 일부를 발췌해 작곡한 ‘불어라 불어라 그대 겨울 바람이여(Blow Blow, thou Winter Wind)’ 등 3곡을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테너 김재형이 부른다. 스페인 작곡가 그라나도스의 피아노 모음곡 ‘고예스카스’ 중 ‘탄식, 또는 소녀와 나이팅게일’,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 태양이여 솟아올라라’는 김재형, 윤홍천 듀오 연주로 선봰다. 공연은 8월 3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S석 3만3000원, R석 5만5000원. (02)2658-3546

셰익스피어 희곡을 전통 연희 형태로 구성한 연극 ‘한여름 밤의 꿈’(8월 15~31일ㆍ남산국악당), ‘맥베스’ 대사에 록음악을 입혀 한편의 뮤직비디오처럼 만든 연극 ‘락앤롤 맥베스’(~8월 24일ㆍ세실극장)도 이달 재공연한다.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은 원작에 등장하는 요정을 한국의 도깨비로, 무대를 대청마루나 한지로, 청ㆍ홍ㆍ황ㆍ녹의 색감의 한국적 미학으로 탈바꿈했다. 올해로 11년째인 이 연극은 셰익스피어의 본고장에서 초청 공연돼 호평받았다. 전석 3만원.

극단 종이로만든배의 ‘락앤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인 원작을 신명나는 광대극으로 비틀었다. 광대들이 한국 사회의 모순을 경쾌한 음악, 춤과 함께 풀어가는 풍자극이다. 종이로 만든 단검과 왕관을 가지고 놀던 광대들이 맥베스와 그 부인, 덩컨 왕, 뱅코 등을 맡는다. 광대는 권력에 눈먼 맥베스를 비웃고, 나아가 자본주의, 부동산 광풍,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국정원 선거 개입,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등 한국 사회의 세태까지 풍자한다. 전석 2만5000원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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