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 기흥 지역주민 무료이용
지역사회와 소통 통해 사고 불안감 해소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이 있는 경기도 화성과 기흥 지역의 대규모 사내 체육시설을 전면적으로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한다. 반도체 사업장에서 최근 발생한 사고들로 인해 높아진 불안감을 해소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31일 전동수 메모리사업부장(사장)과 지역주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사업장 ‘나노스타디움’ 오픈식을 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화성ㆍ기흥사업장의 3개 사내 체육시설(나노스타디움, 스포렉스, 나노파크) 모두를 8월 중순부터 지역사회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개방되는 나노스타디움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주차장 옥상에 건설된 공원으로, 총 3만6613㎡의 면적에 축구장ㆍ러닝트랙ㆍ농구장ㆍ족구장ㆍ산책로 등의 시설을 갖춘 대규모 체육설비다. 애초에는 삼성전자의 임직원들을 위해 만들었지만 이번에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체육시설로 변모하게 됐다.

기흥사업장에 위치한 실내체육관 ‘스포렉스’에서는 배드민턴ㆍ탁구ㆍ족구ㆍ농구ㆍ배구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야외 운동장 ‘나노파크’에서는 풋살ㆍ족구ㆍ농구 등의 경기를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시설 사용을 위한 세부적인 신청 절차 및 이용방법 등을 지역사회 소통 블로그(http://www.sotongsamsung.com)를 통해 추후 안내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주민과 삼성 임직원이 함께하는 ‘명랑운동회’를 비롯해 화성 지역 직장인 밴드 ‘착한 밴드’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삼성전자 힙합 동호회도 무대에 올라 멋진 공연으로 화답했다.

행사에 앞서 전동수 사장을 포함한 삼성 임직원 160여명과 화성ㆍ용인 자원봉사자 40여명은 여름 김치 담그기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만들어진 1만3200㎏의 김치는 인근 지역 자원봉사센터와 노인정 등에 제공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더 적극적으로 주민들과 소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 초부터 이어진 일련의 안전사고로 인해 높아진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을 달래고, 신뢰를 회복해 다시 사랑받는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지역사회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블로그를 개설했으며, 지난 5월부터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회사 현황을 소개하고 생산 라인을 견학하는 사업장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 사장은 “삼성전자가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더욱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