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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CI ‘脫폴리실리콘’ 선언
영업익 작년 동기比 80% 감소
주특기 태양광 응용 잇단 MOU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불황넘기


세계적인 폴리실리콘(태양전지 원료) 생산업체 중 하나인 OCI가 사실상 ‘탈(脫)폴리실리콘’을 선언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당 16달러 선으로 생산 원가 수준에 머무는 등 업계 불황이 계속되고 있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동시에 신성장 동력 창출로 다가올 각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CI가 최근 들어 관심을 기울이는 사업 분야는 태양광발전ㆍ집단에너지ㆍ카본블랙 등이다.

올 2분기 OCI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5%(909억→177억원)나 감소할 정도로 실적이 부진했다. 특히 폴리실리콘 부문은 영업손실이 294억원이나 됐다. 주력 사업인 폴리실리콘만으로는 회사의 ‘도약’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OCI에 사업 영역 확장은 필요충분조건이 됐다.

이 중 OCI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주특기’인 태양광을 응용한 태양광발전 사업. OCI는 지난해부터 서울, 부산, 전북, 경남 사천 등 지방자치단체들과 잇달아 MOU를 체결, 총 400㎿ 규모의 사업을 국내에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서울시 등과 함께 서울 암사동에 5㎿(약 2000가구 사용 가능)로 수도권 최대 규모인 암사태양광발전소를 준공, 가동을 시작했다.

OCI는 지난달 30일 서울시 등과 함께 서울 암사동에 5㎿(약 2000가구 사용 가능)로 수도권 최대 규모인 암사태양광발전소를 준공, 가동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힘쓰고 있다. [사진제공=OCI]

또 지난해 7월 미국 자회사인 OCI솔라파워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시 전력 공급회사인 CPS에너지와 400㎿ 규모의 태양광 전력 공급계약을 체결, 지난 3월 1단계로 41㎿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착공하는 등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아울러 집단에너지 사업에도 진출, 올해 중 새만금산업단지에 열병합발전소 착공에 나선다. 오는 2015년 준공 예정인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와 스팀 판매를 통해 1공구에서만 연간 약 1800억원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과 합작, 산둥성 짜오좡시에 연산 8만t 규모의 카본블랙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카본블랙(carbon black)은 잉크ㆍ타이어의 주원료인 무기화학물질로, 자동차 사업 업황이 좋으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OCI는 2017년까지 현재 총매출 중 27%인 폴리실리콘 부문 비중을 25%까지 낮출 예정이다.

OCI 관계자는 “현재 폴리실리콘ㆍ석유석탄화학ㆍ무기화학 및 기타 등 3개 사업군에 전력발전과 카본 사업 등을 2017년까지 추가시켜 미래 먹거리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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