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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봉구,“희망두드리美 양성으로 자살률 낮춘다”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노인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서울 도봉구의 ‘ 희망두드리미(美)양성사업’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자살의 징후를 보이는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해 전문적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사업이다. 구는 지난 6월부터 지역의 통장, 주민센터 담당자, 복지기관 담당자, 의·약인 및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희망두드리美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3개 동의 통장협의회와 복지관 등을 대상으로 23회의 교육을 실시했으며, 520명의 희망두드리美를 양성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사업의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 주민 엄모 씨는 만성적인 신체질환, 사별, 독거로 인한 고독감 등으로 일상생활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상담 결과, 노인 우울증상이 매우 높았고 자살 생각과 계획도 있어 정신건강증진센터에 등록시켰다. 매주 1회 방문을 통해 정기적인 상담을 실시하였으며, 복지관과 연계하여 반찬서비스 제공하는 등 일상생활 지원도 시작했다.

상담 초기에는 누군가 찾아오는 것조차 귀찮아하던 엄씨는 약 2달간 상담을 통하여 현재는 자살하겠다는 생각이 현저히 낮아졌으며, 구체적인 계획 또한 없어져 위험성이 매우 낮아졌다. 상담 초기와 달리 상담자를 기다리며, 방문했을 때 반기는 등 안정기로 접어들었다.

구는 신체건강이 좀 더 향상된 후에 엄씨를 정신건강의학과 우울증 치료 와 연계,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배은경 도봉구보건소장은 “자살이 예방가능한지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많을 텐데 돕고자 하는 마음과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작은 시간을 내어 희망두드리미(美)교육을 받는 것,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며 생명존중사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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