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연전연승 거둔 새누리, 여유로운 휴가모드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특위(이하 특위)의 증인채택 최종기한인 31일 새누리당은 휴가모드다. 최근 잇딴 정쟁에서 주도권을 쥐면서 생긴 여유다. 휴가는 커녕 의원총회까지 열며 애닳아 한 민주당과는 대조적이다.

새누리당은 29일 특위 파행 뒤, 대부분 당ㆍ원내 지도부가 휴가를 떠났다. 매일 진행되던 당 공식회의도 이번주엔 두차례에 불과하다.

황우여 대표는 여야 대표회담이 유야무야 되자 예정보다 하루일찍(30일) 폴란드로 출국한 상태다. 그는 폴란드서 북한자유이주민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회의를 주재하는 것을 계기로 짧은 휴가를 보낸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번주를 그동안 소홀했던 지역구(경북 경산 청도)를 챙기는 주간으로 잡았다. 월요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지역구에 내려가, 30일 원내대책회의에 불참했다. 덕분에 원내대책회의는 공개발언도 거의 없이 한산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김태흠 원내대변인도 지난주말 가족들과 휴가를 얻어 일본으로 떠났다. 유일호 당 대변인도 전화를 꺼놓고 휴가를 만끽하고 있다.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수뇌부가 대부분 자리를 비운 셈이다.

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30일 지역구인 강릉행을 택했다. 명분은 짧은 휴가 및 지역구 챙기기였지만, 상대(민주당)를 애닳게 하는 ‘치고빠지기’ 전략이었다. 그는 정청래 특위 야당 간사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글썽일때 강릉에 있었다. 심지어 권 간사의 의원실 관계자들도 이날 하루 방문을 닫고, 휴가를 떠났다.

여당의 정책 수뇌부인 김기현 정책위 의장과 여야 협상을 이끌고 있는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정도가 당을 지키고 있다.

새누리당의 휴가가 이번주에 몰린 것은 박근혜 대통령 휴가에 타이밍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여당 의원들은 전통적으로 대통령이 휴가가는 주에 휴가를 쓰는 이들이 많았다.

30일에도 새누리당은 당정협의 외 단 한차례의 공식 브리핑도 없었다. 정청래 특위 민주당 간사는 기자들과 만나 “권 간사가 강릉에 내려가서 협의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며 “강릉이라도 찾아가야 하냐”며 속풀이를 하기도 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