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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절반 이상 ‘적자’…손실액 8800억원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영업 중인 상호저축은행의 절반 이상이 적자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저축은행의 손실액은 9000억원에 육박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영업 중인 91개 저축은행의 최근 1년간 당기순손실은 8803억원으로, 50개 저축은행이 적자를 기록했다. 부실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감소 등으로 적자 폭은 크게 줄었지만, 적자 저축은행은 1곳 더 느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됐다.

특히 구조조정을 피해 꾸준히 영업을 해온 76개 저축은행만 보면 당기순손실은 6194억원으로, 직전 회계연도보다 981억원 확대됐다. 대형 금융회사로 편입된 15개 저축은행은 근근히 장사를 이어가지만, 나머지 저축은행은 영업력이 크게 떨어져 적자 경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자산건전성도 나빠졌다. 91개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21.7%로, 지난해 6월 말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올랐다. 실제로 PF 대출 연체율은 60.4%, 부동산업은 32.9%, 건설업은 33.9%로, 지난해보다 5~10%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 여신비율의 경우 91개 저축은행(20.8%)은 1년 전보다 0.6%포인트 하락했지만, 76개 저축은행은 5.4%포인트 상승해 20.7%를 기록했다.

퇴출 잣대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91개 저축은행은 10.82%로 지난해보다 올랐지만, 76개 저축은행은 9.60%로 0.18%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구조조정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자산건전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저축은행 발전 방안 협의체를 통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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