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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민생모드 전환에 안간힘…지지율 하락+10월 재보선 여론 눈치보기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새누리당이 부랴부랴 민생챙기기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 당 공식 회의에서도 연일 민생현안을 집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올해들어 최저치의 당 지지율(36%, 한국갤럽)을 받아든 새누리당의 위기감을 엿볼수 있다.

새누리당은 당 지도부, 원내대표단, 정책위원회 세 부문에서 본격적인 ‘민생투어’에 나선다.

당 지도부는 매주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며 민생현안을 챙기고 있다. 8월 중엔 대구ㆍ경북(TK)지역을 찾아, 첨단의료복합단지 구축, 남부권 신공항 등 TK지역 민생현안을 두루 살필 계획이다.

NLL 논란의 중심에 서 있던 원내지도부는 지난주부터 분야별 정책 점검을 위한 민생 탐방에 돌입했다. ‘원내에서 싸움이 붙더라도 민생은 민생대로 가야 여론의 뭇매를 안 맞는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지난주 포털 공정성, 상생 방안 간담회, 중소기업인과의 간담회를 대체한 데 이어, 8월 중순까지 분야별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8월 초엔 지방대학을 찾아 대학생 취업문제와 창업 실태 등을 살펴보고, 이후엔 여름철 전력 대란 에너지 문제를 점검하고, 부동산시장 현안을 살피는 등 각 분야 별 민생에 주력한다.

당 정책위는 7월 초부터 한국전력거래소, 농수산물시장, 중견 광고업체, 초등학교, 여성 직업훈련센터 등을 찾은데 이어, ‘쪽방촌’ 방문 일정만 남겨둔 상태다.

여야가 정쟁 중단을 선언한 만큼, 이번주부턴 NLL 관련 언급도 일체 삼간다는 각오다. 정쟁중단 선언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29일)에선 민주당을 공격하는 발언은 많지 않았다. 황우여 대표는 정부의 개성공단 협상에 대해, 최고위원들은 통상임금제, 정당공천제, 홍수피해 등을 공식 화두로 삼았다.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라디오에서 “여야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 따갑다는 것을 의식했고, 국정원 댓글문제는 국정조사, NLL 공방은 검찰에서 수사할 것이기 때문에, 이제 여야는 민생 현안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쟁을 이어갈 명분도 실익도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10월 재보선이 3달여 앞으로 다가온 것도 다급히 민생모드로 전환한 요인이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제대로 된 첫 평가를 받게 되는 새누리당은 심적 부담이 큰 선거로, 이제부터 라도 민생을 챙겨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박 대통령의 지역공약이 국가 예산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지역 민심이 악화되고 있다는게 새누리당 의원들의 공감대다. 한 최고위원은 “지역 민심이 악화일로다. 지역공약이 제대로 실현될지 여부가 불투명해 보이는데, 정치권에선 몇개월째 NLL공방만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는 게 지역민들의 생각”이라며 “10월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려면, 정쟁을 접고 최대한 빨리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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