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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최고의 은퇴준비는 재취업…일손 놓기엔 당신은 아직 젊다
베이비붐 세대 위한 재취업 교육
노후 설계부터 재무·건강관리까지
서울인생이모작 지원센터 맞춤 교육
경력 살린 사회공헌형 일자리 초점

힘 합쳐 재취업·생애설계·재산관리
은퇴자협동조합도 속속 등장
예비 창업자 위한 창업센터도 다양




우리나라 산업화의 역군인 베이비붐 세대가 50대를 맞아 은퇴를 해야 하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50대가 일손을 놓기엔 아직 젊다. 이들에겐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자리가 여전히 필요하다. 눈을 살짝 돌리면 이러한 50대를 위한 취업 및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발견할 수 있다.

‘서울 인생이모작 지원센터’(02-389-8891)는 은퇴 후 노후 설계를 비롯해 재무ㆍ여가ㆍ건강관리 등 인생 설계 기본 교육부터 각자가 원하는 분야에서 사회 공헌, 재능 기부, 창업, 재취업 등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심화 교육을 제공한다. 은퇴 전 경력과 전문자격 사항을 바탕으로 사회 공헌 활동 및 잡매칭이 이뤄진다는 점이 차별된다. 이 센터 관계자는 “노년기에도 계속 일하는 것은 경제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건강과 노년기를 활기차게 보내기 위한 필요조건”이라면서 “이모작지원센터에서는 은퇴 전 경력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 공헌형 일자리와 재능 기부를 기반으로 한 재취업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주차관리원, 베이비시터, 설문조사원, 경로당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직업군의 직업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은 짧게는 사흘 내에 끝나는 단기 교육부터 두 주 이상 진행되는 장기 교육, 실습이나 현장 방문, 워크숍 등의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교육 후에는 교육생의 평균 40%가량이 취업으로 연계되고 있다. 취업 시 월평균 40만~150만원의 임금을 받는다. 인기도 높다. 바리스타 교육의 경우 10명 선발에 81명이 지원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인생이모작 지원센터의 사회공헌 아카데미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즐겁게 교육을 받고 있다.

지원자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3대 1 정도 되며 대부분 대졸자일 정도로 학력 수준이 높다. 센터는 올해 하반기에도 8차 교육으로 진행되는 인생설계 아카데미와 ▷‘정(情) 담은 정원’ 그린디렌터 양성 교육(교육 일정 8월 26일~9월 6일) ▷운전기사 소양 교육(교육 일정 9월 10~11일) ▷전문 시니어기자단 모집(8월 내 선발 예정) ▷고령자 인지 향상 학습지 교사 양성 교육(교육 일정 11월 중) 등 다양한 재취업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청은 서울 거주자에 한해 가능하고, 프로그램에 따라 인터넷 접수와 방문 접수를 달리하고 있다. 보통 모집 2~3주 전에 모집 공고를 하는 만큼 웹뉴스 레터를 참고하거나 열흘 간격으로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교육 소식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한국산업기술대 평생학습원의 ‘행복한 인생 100세 창업 과정’ 등 대학과 지자체에서 은퇴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취업 교육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서울 강서구에서는 45세 이상~65세 이하의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희망드림 영시니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도는 ‘5563 새 출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은퇴 이후 심적ㆍ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고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강남대 평생교육원을 비롯한 8개 기관과 함께 교육을 진행한다. 경남 진주시에서도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의 재취업과 시니어 창업을 위한 인력 양성 사업’을 시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 평생학습 포털 길 사이트(gil.g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창업에 뜻이 있는 은퇴자라면 서울장년창업센터의 희망설계아카데미와 서울은퇴자협동조합의 문을 두드려보자. 서울시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통산진흥원)가 운영하는 서울장년창업센터는 40세 이상 예비 장년 창업자를 선발해 창업 아이템 분석부터 마케팅, 홍보까지 지원하는 희망설계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모집 대상은 만 40세 이상 서울시 거주 시민으로 지식, 일반, 기술 3개 분야로 나눠 모집한다. ▷창업 코칭 ▷심화ㆍ현장 컨설팅 ▷홍보ㆍ마케팅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신청 대상은 만 40세가 넘는 서울시민으로 중구 을지로 서울시청 을지로별관 1층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창업 상담 창구에 접수하거나 서울산업통상진흥원 홈페이지(www.sba.kr)에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사업 계획의 충실성과 실현 가능성, 창업자 의지ㆍ역량, 자금 조달 계획 등의 분야를 집중 심사한다. 특히 여성ㆍ장애인ㆍ국가유공자ㆍ특허 출원자ㆍ북한 이탈주민 등에게는 가점이 부여되고 창업 아이템 관련 창업 교육 이수자는 우대한다. 모집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1588-9142)나 장년창업센터(02-3430-2230)로 문의하면 된다.

SBA 측은 장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2011년 8월 이후 현재까지 총 948명을 지원해 366명이 창업에 성공했으며, 약 7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

최근 협동조합 조성 붐에 발맞춰 은퇴자협동조합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1호 은퇴자협동조합으로 은퇴 설계 전문가 우재룡 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이 조합장을 맡은 ‘서울은퇴자협동조합’은 은퇴자들의 창업이나 재취업, 공동체 활동, 생애 설계와 재산 관리 등을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단순히 재취업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닌 새로운 직업을 발굴하고 재능 기부 등 사회 기여 활동을 통해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데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최근엔 서울은퇴자협동조합에 이어 대구은퇴자협동조합도 설립됐다. 부산 광주 울산 대전 등에서도 조만간 은퇴자협동조합이 설립될 예정이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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