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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남측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개성공단 실무회담 결렬 위기
“공단 국제화, 재발방지대책 등 남측 주장 다 받아들였다”

“판 깨지면 군사분계선 다시 우리 군대가 차지”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개성공단 실무협상이 결렬 위기에 처했다. 협상 진행 상황에 불만을 품은 북측이 지지부진한 회담 진행 상황을 공개하면서 당분간 회담이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5일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 6차 개성공단 당국간 실무회담 종료회의 직후인 5시23분 박철수 북측 수석대표가 기자실을 우리 대표단과 협의없이 찾아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3차 회담이후 제시안 자신들의 합의문 초안과 수정안, 재수정안 내용을 남측 기자단에게 배포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북측은 “우리는 공업지구중단사태를 조속히 해소하고 재가동하기 위해 성의 있는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특히 “재발방지 문제와 관련해 공업지구 중단사태가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는데 대해 북과 남이 인식을 같이 하며 쌍방이 재발 방지를 담보할 데 대한 문제를 주동적으로 제기하고 어떤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공업지구를 정상 운영하며 그에 저해되는 일을 일체 하지 않는 다는 내용을 합의서 초안에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그외에 3통 문제 해결을 위한 군사적 보장조치, 공단 국제화, 재발방지 등 문제를 협의 해결하기 위한 공동 기구 구성, 재가동 등 남측의 제기한 문제도 충분히 수용한 합의서 초안을 5차례나 제기했다고 전했다.

북측은 “그러나 회담에서 남측은 일방적인 주장만을 계속 고집하며 인위적인 난관을 조성했다”며 회담 결렬의 책임을 우리 정부에 돌렸다. 북측 주장에 따르면 우리 대표단은 2차와 4차 회담 당시 합의서 초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남측의 처사는 공업 지구 정상화를 끝끝내 가로막고 나아가서 공업지구를 완전 폐쇄시키려는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음모”라며 개성공단 폐쇄의 책임을 남측에 돌렸다.

마지막으로 “개성공업지구 협력사업이 파탄나면 공업지구 군사분계선 지역을 우리 군대가 다시 차지할 것”라며 개성공단의 중단이 군사적 긴장을 불러올 것임을 경고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곧 정부 입장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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