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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길 안비켜?”…행인에 칼 휘두른 10대
길을 비켜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행인에게 흉기를 휘두른 1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길에서 시비가 붙은 행인을 야구 방망이와 등산용 칼로 위협한 뒤 칼을 휘둘러 상처를 입히고 도주한 혐의(집단흉기 등 상해)로 A(18ㆍ무직) 군과 B(22ㆍ무직) 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오전 8시15분께 A 군 등은 은평구 갈현동 소재 한 골목에서 승용차를 몰다 차량을 뒤로 후진하던 중 C(22) 씨 일행 3명과 마주쳤다. 이들은 ‘왜 길을 비켜주지 않느냐’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다. 일행 간에 욕설이 오간 뒤 B 씨는 차에서 야구방망이를 꺼내 휘두르며 C 씨 일행을 위협했고, A 군은 17㎝가량의 등산용칼을 꺼내 C 씨의 목에 대고 위협하다 상해를 입혔다.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A 군과 B 씨는 곧바로 도주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 TV를 판독해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뒤 검거에 나섰다.

야구 방망이를 휘두른 B 씨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3일 은평경찰서로 자진 출석했고, 경찰은 B 씨의 증언을 토대로 탐문 수사를 벌여 지난 15일께 A 군을 검거했다. A 군은 경찰조사에서 “등산용 칼이 아니라 열쇠꾸러미를 휘두른 것”이라고 진술했지만, 범행 후 버린 칼이 발견되자 범행사실을 인정했다.

민상식 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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