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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디슈머(제품 입맛대로 변경하는 소비자) 덕분에…‘짜파구리’ 상반기 라면시장 평정
농심 상반기 시장분석 발표
짜파게티·너구리 판매급증



공장에서 찍어낸 규격화한 제품에 소비자 입맛대로 변경한 이른바 ‘모디슈머(Modify+Consumer)’상품이 올 상반기 라면시장 최대 화두였던 걸로 조사됐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조합한 ‘짜파구리’ 열풍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비슷한 변주로 비빔면에 참치와 골뱅이를 섞은 ‘참빔면’, ‘골빔면’ 등도 하반기 인기 제품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농심은 시장조사 기관 AC닐슨 자료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라면시장의 특징은 ‘모디슈머’의 확산에 따른 하이브리드(잡종) 히트 상품의 부상으로 요약된다고 23일 밝혔다.

‘모디슈머’는 ‘짜파구리’를 ‘신라면’에 버금가는 히트제품으로 올려놨다. 농심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월 매출 100억원을 넘은 제품은 ‘신라면’과 ‘짜파게티’, ‘너구리’, ‘안성탕면’ 뿐”이라며, “‘모디슈머’가 SNS상에 올린 다양한 ‘짜파구리’ 레시피가 크게 인기를 끌면서 두 제품 판매로 직결됐다”고 했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두 제품의 상반기 매출은 약 1300억원으로, ‘짜파구리’ 열풍이 없었던 지난해 동기 대비 22%나 증가했다. ‘짜파게티’는 올해 상반기 라면시장 2위를 한번도 놓치지 않으면서, 누적매출 약 725억원을 기록했다. 출시 이후 처음으로 ‘안성탕면’을 제치고 2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모디슈머’의 힘이 세지면서 라면업체들도 ‘모디슈머’마케팅을 시작했다. 농심은 조만간 ‘안성탕면’포장 패키지에 소비자들이 실제로 응모한 ‘안성탕면’ 레시피를 그대로 인쇄해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골빔면’, ‘참빔면’에 이어 너구리와 떡볶이를 결합한 ‘너볶이’, 오징어짬뽕과 짜파게티를 함께 끓인 ‘오파게티’, 사천짜파게티와 순한너구리를 조합한 ‘사천 짜파구리’도 모디슈머 레시피의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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