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범 LGD 사장 강조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중국 로우엔드(염가) 시장만 봐라봐선 안된다. 메인스트림 시장, 하이엔드(고가) 시장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총체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중국을 단순히 싼 시장으로만 규정짓기 보다는 중국 내의 고급 시장, 메인스트림 시장에 대한 밀도있는 접근도 병행해나가겠다는 의미다.
한 사장은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초염가 스마트폰이 나오는 시장”이라면서 “그런 염가시장을 공략해서 돈을 벌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과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 어디인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은 초저가와 초고가 시장이 공존하는 무궁무진한 시장이다”라면서 “시장이 계속 바뀌고 고객 트렌드가 다양해지고 있어 저가 시장에서 우리만의 경쟁력을 찾고 고가 시장도 지키고 하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 전략적인 차원에서 로우엔드-메인스트림-하이엔드의 모든 시장을 놓치지 않고 보겠다는 의미다.
그는 중국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방법론으로는 두가지를 들었다. “일단 우리고객사들이 잘되야한다”고 운을 땐 한 사장은 “또 새로운 고객들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 맞는 제품이 정확히 뭔지 알기 위해선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이 아니라, 중국에 있는 세컨티어들을 찿아야 한다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UHD TV시장에 대한 대만업체들의 염가 공세에 대해서는 “시장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이나 대만업체들이 품질이 수반되지 앉는 제품들로 염가공세를 벌이면서 UHD TV 시장 전체의 차별화를 막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어설픈 UHD가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어쨌든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준비 잘 해서 UHD 시장도 선도해 가겠다”고 밝혔다.
OLED 시장에 대해서는 “시간 좀 필요할 거 같다”고 봤다. 그는 “풀HD에 UD는 해상도가 바뀌는 거지만 OLED는 세대가 바뀌는 것”이라면서 “열심히 가격을 낮추는 노력하고 있는데 UD 시장이 먼저 급성장할지, OLED가 바로 LCD를 물려받을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반기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3분기 후반부터 4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지만 중국에서 절전 지원이 끝났고, 유럽 상황도 살펴보니 안좋았고, 브라질 등도 환율 때문에 헤매는 것 같다”면서 “생각한 것 만큼 장밋빛은 아닐 듯 하다”고 진단했다.
중장기적 투자도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그는"투자가 수익성에 중요한 요소지만 미래를 위해 안할수 없는 만큼 미래준비를 많이 하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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