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러먹는 상추’는 100ｇ 짜리 상추 모종이 3개 포함된 세트로, 가격은 5000원이다. 한 번 구매하면 2~3번 정도 상추를 수확할 수 있고, 상추를 1번 수확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20일에서 25일 정도다. 모종 3개가 한 묶음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알뜰히 수확을 한다면 최대 900ｇ까지 상추를 얻을 수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은 100ｇ당 660원 수준으로, 현재 거래되는 상추 도매 가격보다 40%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장마 피해가 생기기 전 롯데마트에서 판매했던 상추 가격보다도 30% 가량 저렴하다.
‘길러 먹는 상추’는 ‘식물공장’에서 재배한 모종을 모은 것이다. 식물공장은 햇빛과 토양 대신 발광 다이오드(LED)와 영양액 공급을 통해 연중 동일한 환경을 유지해, 농작물의 재배기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시설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충남 당진에 위치한 농업 회사법인 세이프푸드가 이 같은 방식으로 ‘길러먹는 상추’를 생산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세이프푸드와 손잡고 매달 5t 가량의 ‘길러 먹는 상추’를 6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2년 10개월여 전부터 서울역점에 자체 식물공장을 설립해 연간 400㎏ 가량의 상추를 생산하고 있다. 30㎡ 규모의 식물공장에서 생산되는 상추는 롯데마트 매장에서 장마 전 상추 가격보다 평균 3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우영문 롯데마트 채소곡물팀장은 “한국의 식물공장 기술은 농업용 LED를 사용할 정도로 기술력이 높지만, 연구 목적이 아닌 상용화된 식물공장은 전국적으로 드문 편”이라며 “‘길러먹는 상추’를 연중 상시 운영하면 장기적으로는 식물공장 상추가 식탁 물가를 잡는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