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22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한 당국 간 제 5차 실무회담이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에 대한 재발방지 보장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며 합의문 없이 종료됐다. 남북은 오는 25일 6차 실무회담에서 재발방지책 및 정상화 방안 등을 계속 협의한다는 방침이디.

이날 남북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5분가지 3차례의 전체회의와 1차례의 수석대표 접촉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진행된 주요 협의사항은 ▷재발방지 문제 ▷신변안전 및 투자자산 보호 등 제도적 보호장치 ▷외국 기업 유치 등 개성공단 국제화 ▷재가동 문제 등이다.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회담 후 브리핑을 통해 “수석대표 접촉에서 서로의 안에 대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확인해 나갔다”면서 “그 결과 일부 협의가 진전된 부분도 있었지만 좀 더 조율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우리 측은 지난 회담에 북측이 내놓은 합의안에 대한 수정합의서안을 제안, 이에 대해 북측이 재수정안을 제시하며 조율을 시도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전체회의에서 우리 측의 수정합의안을 제시, “공단 가동중단 사태의 재발방지 보장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며 재발방지 보장에 대한 북한 측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제도적인 장치 마련과 개성공단 국제화에 대한 입장도 덧붙였다.

우리 측 수정안을 검토한 북 측이 낮 12시 속개된 2차 전체회의에서 재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우리 측이 요구한 재발방지 보자에 대한 입장 변화는 크게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북측이 개성공단 국제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다음 회담 전망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우리 측의 입장이다.

김 단장은 “재발방지 부분에 대한 입장 차가 가장 크고 우리 측은 재발방지 보장을 위해 북측의 확고한 약속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회담 전망과 관련)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