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들이 정치권의 회사문제 개입을 거부했다.

삼성전자서비스 경영자 생존대책위원회는 21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불법파견 문제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중소기업 생존권을 위협하는 정치권 개입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삼성의 전자제품을 수리하는 108개 중소기업 사장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바지사장’, ‘짝퉁 을(乙)’이라는 말로 우리를 모욕했다. 평생을 바쳐 가꾼 회사는 하루아침에 ‘유령회사’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인 목적으로 또는 일방의 주장만 듣고 개별기업 문제에 직접 개입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일자리 만들기도 바쁜 지금 중소기업을 문 닫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불법파견으로 저희 직원들을 원청소속 직원으로 만들고 나면 저희 108개 중소기업의 생존권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중소기업은 보호받아야 할 ‘을’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대책위는 국회가 불법파견의 증거로 제시한 ‘원청의 신입사원 채용 대행’은 고용노동부의 ‘국가인적자원컨소시엄’을 잘못 이해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원청의 사원코드 부여’는 수리요청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시스템 접속ID를 오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협력사 직원의 삼성마크 복장착용도 고용부 지침에 위반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