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대통령 소속 정책자문위원인 ’문화융성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이 내정됐다. 청와대는 이와함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와 영화배우 안성기씨, 양민석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18명의 민간 위촉 위원도 확정했다.
초대 위원장으로 내정된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BIFF) 명예집행위원장은 BIFF를 비경쟁 부문의 세계적 영화제로 키우며 우리나라 영화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해온 대표적인 영화계 원로로 꼽힌다. 김 초대 위원장은 특히 문화부 차관과 영화진흥공사 사장, 예술의전당 사장, 공연윤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영화산업을 비롯해 문화행정 전반에 걸쳐 폭넓은 경륜과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명의 민간 위촉 위원은 소설을 비롯해 연극, 영화, 음악, 전시, 궁중음식 등 다양한 분야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민간 위원 중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난타’로 유명한 송승환 PMC 프로덕션 회장, 영화배우 안성기씨,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연극배우 박정자씨,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또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 이사장과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의 작가이기도 한 이원복 덕성여대 석좌교수, ‘한옥 지킴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피터 바톨로뮤 영국왕립아시아학회 이사 등도 민간 위원에 위촉됐다.
이외에도 문화재위원회 민속문화재분과위원을 지낸 김광억 연세대 석좌교수와 전시기획자 유진상씨, 이택주 한택식물원 원장, 전용일 국민대 금속공예과 교수, 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김영주 토지문학관 대표, 소설가 권지예씨, 계간 ‘솟대문학’ 발행인 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 협회장 등도 초대 민간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 정부의 4대 국정기조인 ‘문화융성’ 실현을 위해 대통령 정책자문기구로 설치된 문화융성위는 문화현장에 대한 대통령의 눈과 귀가 되는 정책 소통의 창구 역할과 함께 문화융성을 위한 주요 정책 및 문화가치의 확산 등에 대한 대통령 자문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5일 문화융성위 민간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문화융성 실현과 문화적 가치의 사회적 공감대 확산 방안’을 주제로 1차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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