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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우 카카오 대표 “언론사 양질 콘텐츠로 돈 버는 건 포털”
[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가치 있는 콘텐츠가 생산되는데 이걸 공짜로 유통하다보니 시장 자체가 왜곡되고 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1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세계미래포럼 미래경영콘서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날 300여 명의 기업인이 모인 가운데 ‘카카오의 모바일 도전기’를 주제로 강연한 이 대표는 “PC 인터넷 상에서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돈을 벌 수 없었다”며 “대표적인 게 뉴스로 생산자와 유통자 사이에 항상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 대표가 카카오페이지와 플러스 친구 등 자사의 콘텐츠 유통 서비스를 소개하던 과정에서 나왔다. 포털에서 유통되는 음원, 웹툰 등의 콘텐츠는 소비자에게 공짜로 제공되는데 이로 인한 콘텐츠 제작자의 저소득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언론사가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돈을 버는 건 포털, 음악을 하시는 분들도 열심히 작곡을 하는데 돈을 버는 건 멜론이다”라며 “공짜로 콘텐츠를 유통하고 무료로 퍼 나르다보니 돈을 벌 수 없고 PC시대에는 돈을 버는 수단은 배너광고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 배너라는 것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페이지를 보느냐에 따라 버는 돈이 달라지기 때문에 클릭수 높이기 경쟁이 생긴다”며 “그러다보니 자극적인 제목의 뉴스가 나오는 등 잘못된 수익모델 때문에 콘텐츠가 변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카카오가 최근 출시한 유료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는 기대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다. 파트너사는 500여 곳에 이르지만 만족할만한 수익을 내는 콘텐츠 제작자는 많지 않다.

이 대표는 “정말 좋은 콘텐츠가 있으면 사람들이 사 보지 않을까 생각했고 카카오 페이지를 오픈했지만 아직은 사람들이 돈을 내고 콘텐츠를 사 보는 데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에 대해서는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3년 내에 수익을 내는 100만 파트너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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