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노키아 저가폰의 덫…판매량 늘리고도 순매출은 감소
삼성전자와 애플에 밀려 신흥 시장 중심으로 저가 스마트폰에 주력해온 노키아가 되레 저가폰에 발목이 잡혔다. 노키아 스마트폰은 전 분기 대비 20%이상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판매 가격 하락으로 순매출은 6% 떨어졌다. 또 폭은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노키아는 18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740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분기 610만대에 비교하면 21%상승했다. 90달러짜리 노키아 아샤501 등 저가 스마트폰에 집중한 결과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서비스 부문 2분기 실적은 이 판매량을 제외하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순매출은 27억2400만 유로로 전 분기(28억8800만 유로)보다 6% 감소했다. 피처폰 순매출이 12% 줄어든 탓도 있지만 판매량이 늘어났음에도 스마트폰 순매출 증가율이 제로(0%)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스테판 엘롭 노키아 CEO(최고경영자)가 인도에서 90달러짜리 스마트폰 노키아 아샤501을 선보였다.

가장 큰 이유는 ASP(평균 판매 가격)의 하락이다. 지난 1분기 노키아 스마트폰 ASP는 191유로에서 2분기 157유로로 18% 내려갔다. 그 만큼 노키아가 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가져갔다는 얘기다.

이처럼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2분기 3300만 유로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 분기 4200만 유로보다 손실 폭은 줄였지만 디바이스&서비스 부문은 적자를 이어가게 됐다.

노키아 전체 순매출의 절반 가까이 담당하는 디바이스&서비스 부문 침체 탓에 전체 순매출도 57억 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수치다. 또 시장 전망치 64억 유로에 못 미치는 결과로 노키아 주가는 전날보다 3% 떨어진 2.99유로를 기록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