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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 메이저사냥 시작됐다…우즈, 디오픈 1R 쾌조의 출발
‘호랑이’의 메이저 사냥이 시작됐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142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 5년 만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링크스(파71·7192야드)에서 끝난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로 필 미켈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단독선두인 잭 존슨(미국)과는 3타 차.

우즈는 대회 전 “이 코스의 깊은 러프 때문에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상황에 충분히 대비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큰소리쳤던 우즈는 1번홀(파4)부터 러프 때문에 고생해야 했다. 페어웨이우드로 날린 티샷을 왼쪽 깊은 러프에 보낸 우즈는 도저히 공을 빼낼 수 없다고 판단,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공을 드롭해 1벌타를 감수했다. 세번째 샷 역시 왼쪽으로 휘며 또다시 그린 옆 벙커로 빠졌다. 하지만 벙커 탈출에 성공한 뒤 공을 홀 가까이에 붙여 보기로 선방했다.

전반에 1타를 잃은 우즈는 그러나 후반에 들어서자마자 10번홀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샷 감각을 회복해 기분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뮤어필드의 악명높은 바닷바람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지만 대기가 지나치게 건조해 선수들이 그린 적응에 애를 먹었다. 우즈도 “코스가 점점 더 건조해져 경기하기가 힘들었다. 언더파를 쳤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고 했다. 우즈는 왼팔꿈치 부상에 대해 “전혀 지장이 없다. 한 달 간 푹 쉬면서 완벽하게 회복했다”고 말했다.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우즈는 올시즌 마스터스(공동 4위)와 US오픈(공동 32위)에서도 빈손으로 마치면서 브리티시오픈을 메이저 사냥의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코리안 브라더스’는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김경태(27·신한금융)가 2오버파 73타로 공동 47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최경주(43·SK텔레콤)와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은 나란히 5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92위로 내려 앉았고 양용은(41·KB금융)은 7오버파 78타로 119위까지 떨어졌다.

올시즌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8오버파 79타를 치고 공동 134위로 추락했다. 일본의 ‘괴물신인’ 마쓰야마 히데키는 이븐파 71타, 공동 21위로 선전했다.

1라운드 선두로 나선 잭 존슨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 이글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존슨은 2007년 마스터스 우승 이후 6년 만에 메이저 타이틀을 보탤 기회를 잡았다.

지난주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우승하며 ‘유럽 징크스’를 털어낸 필 미켈슨도 2언더파 69타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디펜딩챔피언 어니 엘스(남아공)는 3오버파 74타, 공동 59위로 주춤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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