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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 기아차 해외서 ‘절반의 성공’
글로벌 3대 핵심시장 상반기 실적
中시장 대약진-美·EU는 뒷걸음




현대ㆍ기아차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격전지로 불리는 미국ㆍ중국ㆍ유럽 등 이른 바 ‘3대 핵심 시장’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7% 성장한 반면 이들 시장에선 11%에 달하는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할 경우 글로벌 성장률은 2%에 채 미치지 못했고, 특히 이들 핵심 시장도 1%대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ㆍ중국ㆍ유럽 3곳에서 총 182만4716대의 차량을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9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383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이에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이들 시장 비중도 45.97%에서 47.64%로 증가했다.

물론 상반기 성장의 중심 축은 역시 중국이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2.57%, 점유율은 1.37%포인트(9.56%→10.93%)가 늘었다. 전체 산업 수요가 16% 증가한 720만대(홀세일 승용 기준)를 기록한 가운데 폴크스바겐은 151만대, GM이 79만대, 현대ㆍ기아차가 79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주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고급차 판매도 많이 늘었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가 10만3240대, 기아차는 K2가 7만3555대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었다. 


유럽은 산업수요가 6.7% 줄어든 가운데 현대ㆍ기아차 판매량도 1.53% 감소한 39만904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에선 i30가 5만1176대, 기아차에선 스포티지R이 3만8370대로 베스트셀링카가 됐다. 같은 기간 폴크스바겐(160만대), 푸조ㆍ시트로엥(72만대), 르노(56만대), GM(51만대), 포드(48만대), 피아트(41만대), BMW(41만대) 등의 순으로 판매량이 집계 됐다. 판매가 줄긴 했지만 현대ㆍ기아차는 경쟁사 대비 그 감소폭이 적어 점유율이 5.88%에서 6.2%로 소폭 증가했다.

미국은 판매량과 점유율이 모두 떨어졌다. 일단 픽업트럭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면서 전체 산업수요는 7.5% 증가했다. 그러나 현대ㆍ기아차 판매는 1.09% 뒷걸음질 쳤다. 이에 점유율도 지난해 8.87%에서 8.16% 축소됐다. 현대ㆍ기아차의 전세계 판매에서 미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18.04%에서 16.67%로 하락했다. 그나마 아반떼와 K5가 각각 24.8%, 14.1% 판매가 늘며 선전했지만 나머지 차종이 부진했던 것이다. 같은 기간 포드는 13%, GM은 8%, 크라이슬러는 9% 판매가 성장했고 도요타, 혼다, 닛산도 각각 6%, 6%, 8% 판매량이 증가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ㆍ기아차가 전세계 시장에서 7% 성장했지만 중국의 판매를 제외하면 1.98%에 불과 하다”며 “핵심 시장인 미국과 유럽 시장 상황에 맞는 경쟁력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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