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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오 “감사원장, 국정원장 자진 사퇴해야”...“청와대도 말 아껴야”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양건 감사원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새누리당에서 국정원장과 감사원장에 대한 사퇴요구가 공개적으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청와대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최근 4대강 감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친이계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5선의 이재오 의원은 17일 오전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정권 초기에 권력기관이 정치에 과도하게 개입해서는 안된다”며 “정치적 혼란의 원인을 제거하려면 국정원장의 자진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또 “감사원은 정치 감사, 주문 감사를 하면 안된다”며 “현장에 가보지도 않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깊숙히 개입하는 것은 여권의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장의 자진사퇴 역시, 정국 안정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청와대를 향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이 의원은 “국민 대통합이 급하고,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데, 집권 5개월 동안 청와대가 정쟁의 중심에 서 있다”며 “청와대는 말도 아껴야 되고 말을 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일 강도 높은 논평으로 직접적으로 야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의 발언의 자제를 촉구한 것이다.

친이계의 좌장 격인 이 의원이 나서자, 다른 친이계 중진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국회 부의장인 이병석 의원은 “이제 당이 나서 감사원 개혁을 추진해야 할 때”라며 “감사원 개혁을 위한 다각도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특히 구체적으로 감사원의 국회 이관도 거론했다. 이 의원은 “행정기관에 대한 감사는 국회의 고유 권한”이라며 “그래서 대부분 (외국의) 감사원은 국회에 소속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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