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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주택대출…8개월새 36%↑
1조1848억원…공무원 대거 유입
세종시의 주택대출 규모가 8개월만에 36% 급증했다. 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주요 부처의 세종시 이전으로 주택 매매 및 임대차 수요 증가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론 수도권 지역은 지난 1년 새 주택대출 규모가 감소한 반면 영남 지역은 크게 늘었다.

17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예금취급기관(예금은행+비은행기관)의 지역별 주택대출 현황에 따르면 세종 지역은 별도 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9월 8780억원 수준이었다가 지난 5월엔 3140억원이 증가한 1조1848억원을 기록하면서 8개월 새 규모가 훌쩍 뛰었다.

한은 금융통계팀 관계자는 “세종시로 공무원들이 대거 유입됨에 따라 증가한 주택거래량이 대출 급증에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세종시의 경우 주택대출이 주택거래량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이 대출을 받아 집을 마련하는 빈도가 많아지고 있고, 투자자들이 세종시 발전을 감안해 건물 매입과 임대 영업을 활발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점차 주택대출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ㆍ인천ㆍ경기 지역은 5월 현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대출 규모가 줄었다. 서울은 지난해보다 2.19%(2조8450억원) 줄어든 126조8940억원을 기록했고, 인천은 0.54%(1620억원) 감소한 29조7960억원, 경기 지역은 1.48%(1조6310억원) 떨어진 107조9087억원 수준을 보였다. 반면 부산ㆍ대구ㆍ경남ㆍ경북 지역은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 중 경남은 지난해(15조9270억원)에 비해 2조3010억원(14.45%)이 증가해 전국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부산, 대구, 경북도 전년동월 대비 2조2220억원(8.85%), 1조3800억원(9.45%), 7060억원(8.40%)씩 대출 수요가 늘었다.

금융통계팀 관계자는 “수도권은 주택경기 흐름이 가장 빠르게 반영되는 곳으로 정부에서 대책을 발표하고 있음에도 부동산 경기가 잘 살아나지 않는 상황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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