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무서운 중국, 세계 ITㆍ서비스도 휘어잡는다
스마트폰 이어 전자상거래로도 세계 최대 시장 등극 전망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중국이 올해 미국을 누르고 세계에서 전자상거래(e-커머스) 규모가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미 스마트폰 출하량으로 미국을 따돌린 중국이 온라인 재화 시장으로도 세계 1위에 오른다면 중국은 IT분야 제조와 서비스 모두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아시아 IT 시장 전문 조사 기관 테크 인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올해 3000억달러에 육박하는 29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중국은 2520억달러로 예상되는 미국을 꺾고 처음으로 세계 1위 전자상거래 시장이 될 것이라고 테크 인 아시아는 내다봤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2090억달러로 2260억달러인 미국보다 170억달러 적었다. 하지만 중국은 올해 41.9% 성장하며 11.5% 증가에 그친 미국보다 전자상거래 규모가 440억달러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격차는 더욱 벌어져 3년 뒤인 2016년이면 중국이 5760억달러, 미국이 3270억달러로 중국과 미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2배 가까이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픽> 단위= 10억 달러/[출처= 테크 인 아시아]

다만 중국 전자상거래 성장률은 갈수록 둔화돼 105.2% 성장했던 2009년을 정점으로 지난해 70.1%, 내년 32.4%까지 떨어진 뒤 2016년이면 19.2%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테크 인 아시아는 분석했다.

반면 중국 온라인 쇼핑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09년 1억900만명에서 지난해 2억4200만명으로 3년새 2배 이상 늘어났다. 인터넷 이용자 중 온라인 쇼핑 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9년 28.4%에서 지난해 42.9%로 계속 올라가 2015년이면 인터넷 이용자 절반 이상(51.8%)인 3억6300만명이 온라인 쇼핑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자 증가와 함께 고가인 명품 비중이 전체 10% 가까이 되는 것도 중국 전자상거래 1위 가능성을 높히고 있다. 명품 분야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올해 270억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올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우리 돈으로 무려 336조원으로 국내(20조원)보다 17배 정도 많아 인력과 자본을 국내보다는 중국에 우선 투자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SK C&C이다. SK C&C는 지난해 10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첫 진출한 데 이어 올해 3월 중국 통신사 차이나유니콤에 모바일 지갑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SK C&C 관계자는 “본사의 m-커머스팀과 중국 법인이 하나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성해 중국 통신시장과 금융권에서 발생하는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