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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이번엔 김포에서 결함으로 지연
美 사고 이후에도 잇단 고장으로 ‘운항지연’...탑승객들 불안 가중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아시아나항공이 지난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 이후에도 국제선, 국내선 가릴 것 없이 최근 크고 작은 고장으로 잇따라 항공기 운항 차질을 빚고 있어 고객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17일 오전 6시 25분 김포에서 제주로 출발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OZ 8901이 이륙 활주로까지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기장은 기내 방송을 통해 “사소한 결함이 발견돼 수리 이후 곧바로 출발하겠다”고 말한 뒤 비행기를 돌렸다. 하지만 5분 뒤 기장은 “정비를 하는데 30분 가량 걸릴 것 같다”는 안내 방송을 다시 했다. 이른 아침부터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제주도로 가려던 탑승객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에 떨어야 했으며, 출발 지연으로도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

앞서 15일(현지시간) 오전 0시 20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던 아시아나항공 OZ 203편이 이륙 전 엔진에서 기름이 새는 것이 확인돼 이륙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가 생긴 비행기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가 난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B777로 확인 됐다. 즉시 이 비행기는 정비에 들어갔고, 승객들은 애초 출발시각에서 17시간 가량 지난 같은 날 오후에 대체 항공기편을 타고 출발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륙 직전 문제가 발생해 항공기가 지연 출발하는 것은 가끔 있는 일이지만 얼마전 큰 사고가 있었던 만큼 탑승객들이 더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다”이라며 “항공사 역시 당분간은 사소한 결함에도 민감하게 대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착륙사고와 관련해, 당시 탑승객 83명이 항공기 제조사 보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부각되기는 처음이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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