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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개성공단 대표단 전격 교체...南대표 교체 불만?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당국간 3차 실무회담 직전 대표단을 교체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15일 “북측이 오늘 오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대표단이 바뀌었다고 통보해왔다”며 “허영호 평양법률사무소장이 빠지고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참사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을 비롯해 황충성, 원용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책임부원으로 구성되게 됐다.

정부는 황충성이 지난달 남북 장관급회담을 앞두고 열린 실무접촉 때 수석대표였던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과 함께 나섰던 인물인 만큼 큰 문제는 없다는 분위기다.

실제 1973년생인 황충성은 2009년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간 1~3차 실무회담과 2010년 남북적십자회담에 보장성원으로 참여하는 등 남북대화에 종종 등장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북한의 대표단 교체가 회담을 불과 1시간여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우선 우리측이 수석대표를 서호 전 단장에서 김기웅 신임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으로 교체한데 대한 반응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대북전문가는 “남북이 개성공단 사태를 놓고 책임소재와 정상화 방안을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경전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북한이 허영호 소장을 배제한 것은 남측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개성공단 국제화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서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허영호 소장은 대외경협 등 분야에서 법률문제를 상담해온 법률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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