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통합진보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새누리당이 야당 국정조사 특위위원의 사퇴를 요구하다 ‘귀태 발언’까지 트집 잡으며 국정조사를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친일 매국세력, 다카키 마사오가 반공해야 한다며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유신독재 철권을 휘둘렀는데, 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까지 국정원을 동원해 종북공세를 만들어 권력을 차지한 사실이 드러나면 정권의 정통성이 무너진다고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들은 범죄행각이 드러나자 국가기관을 총동원해 NLL(북방한계선) 논란을 일으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관참시하며 10·4 선언을 짓밟고 있다”며 “권력을 유지하려고 민족의 미래를 짓밟는 저들은 역사로부터 용서받을 수 없는 자들”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정원에 대해서도 “민주주의 파괴집단 국정원은 해체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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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헤럴드경제DB] |
이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다카키 마사오’로 호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도 “충성 혈서를 써서 일본군 장교가 된 다카키 마사오, 한국 이름 박정희”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귀태’ 논란 직후 나온 이 대표의 이번 발언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왔다. 온라인에서는 “시기가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입장과 “있는 그대로의 역사적 사실”이라는 입장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귀태 발언이야 해석 상의 문제라 논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건 말 그대로 팩트”(@suyu*****) “호칭 뭐가 잘못되었나? 박정희의 일본 이름이 대한민국서 ‘금기’사항인가?”(@leej******) “”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청와대는 홍익표 의원의 ‘귀태’ 발언과 달리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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