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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고국이 그리워 하늘에 푸른 점을 찍다
너른 하늘에 푸른 점이 알알이 박혀 있다. 오른쪽의 둥근 선은 보름달의 한자락이다. 화면 아래로는 검은 강이 보이고, 그 아래로 분할된 대지가 보인다.

추상화이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 그림을 그린 이는 ‘한국 추상미술의 개척자’ 수화 김환기(1913~1974) 화백이다. 김환기는 고국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마다하고, 쉰을 넘은 나이에 뉴욕으로 떠났다. 그리곤 생활고에 시달리느라 신문지 또는 전화번호부를 찢어 그 위에 유화물감으로 그림을 그렸다. 이렇게 탄생한 김환기의 점화(點畵)는 한국 추상미술의 태동을 알린 중요한 전기가 됐다. 작은 점들이 무수히 이어지는 그의 점화는 하늘의 별, 때로는 우물 속에 잔잔히 울려퍼지는 음향의 파장을 연상시킨다. 김환기의 종이작업은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30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김환기 ‘무제 5-VIII-70’(부분), Oil on Paper, 41x55㎝        [사진제공=갤러리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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