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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 물벼락 v. 남부 햇빛 쨍쨍…‘반쪽 장마’ 왜?
[헤럴드생생뉴스] 서울ㆍ경기와 강원도 등 중부지방에 폭우가 내린 반면 충청이남 지방은 무더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같은 날씨와 기온 차이는 남부에 자리잡은 북태평양고기압으로 인해 장마전선이 남하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시간당 최고 4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진 뒤 중부지방은 낮기온이 25∼27도 등에 머무는 선선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반면 남부지방은 지난 8일 남부지방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이후 6일 연속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함양군이 35.1도를 기록하는 등 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이는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으로 인해 장마전선이 남하하지 못하고 북한과 중북부지역에서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7호 태풍 ‘솔릭(SOULIK)’이 중국 상하이 쪽으로 이동하면서 태풍 위쪽에 버티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장마 전선대의 남하를 막고 있다.

이로 인해 북한과 중부지방에만 비를 뿌리며 충청이남 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유입되고 있다.

한편 지역별 강우량은 서울 북악산 255.0㎜, 서울 225.5㎜, 양평 221.5㎜, 남양주 220.5㎜, 고양 218.0㎜ 등이다.

이날 남부지방은 경주 34.6도, 대구 34.5도, 울산 34.4도, 밀양 34.2도, 정읍 34.1도, 포항 33.9도, 영천 33.7도, 합천 33.6도, 전주 33.5도, 순창 33.4도, 구미·거창·광주 33.3도, 남원 33.1도 등으로 낮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이같은 반쪽 장마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사이에 서울ㆍ경기도와 강원도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포항ㆍ울산ㆍ제주 등 남부지방에는 14일에도 낮 기온이 31도까지 올라 무더위가 예상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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