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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동반자살 기도자 2명 구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서울 강북경찰서는 동반자살을 기도한 여성 2명을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일 A(13ㆍ여) 양은 유서를 써놓고 자취를 감췄다. A 양의 부모는 이날 오전 5시께 딸이 행방불명됐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은 A 양의 휴대폰 조회를 통해 A 양과 동반자살을 시도한 B(22ㆍ여) 씨가 “솔직히 지금 죽고 싶다”는 등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을 확인했다.

이후 B 씨가 강서구 등촌동에 거주하고 있는 것을 파악하고 B 씨의 어머니로부터 “집 앞에서 딸의 승용차에 딸과 어린 학생이 같이 있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B 씨의 휴대폰 위치 추적과 강서구청 부근 정밀 수색을 통해 이날 오후 3시 30분께 강서구청 인근 모텔에서 A 양과 B 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방안은 번개탄 냄새로 가득 차 있었고 바닥에는 약봉지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지만 다행히 자살 기도자들은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인터넷 우울증테스트 사이트를 통해 알게된 이들은 이날 오전 3시께 문자를 통해 동반자살을 결심하고 자살에 필요한 수면제, 번개탄, 휴지, 청테이프 등을 구입했다.

이후 오전 6시께 양천구 목동의 한 공원 주차장에 도착, B 씨의 승용차 안에서 맥주와 수면제를 나눠 먹고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했으나 연기가 차량 밖으로 새나가 실패하자 강서구청 부근 모텔로 이동, 창문틀을 청테이프로 막고 번개탄을 피웠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자살 기도자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여서 부모에게 무사히 인계됐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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