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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사고 당시 두 차례 ‘복항’ 외쳐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고 과정에서 조종사가 두 차례에 걸쳐 기수를 올리는 ‘복항(go around)’을 외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시야를 방해했다고 진술한 불빛은 시야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정황도 확인됐다.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조종실 대화 녹음을 한층 정밀하게 분석하니 충돌 3초 전 누군가 ‘복항’을 외쳤고, 1.5초 전에도 ‘복항’이란 고함이 들렸다”고 밝혔다. 허스먼 위원장은 “충돌 9초 전까지도 조종사의 대화엔 속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종사가 고도 및 속도가 잘못돼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단 의미이다. 이를 감지하지 못한 원인이 조종사의 과실인지, 오토스로틀 등 기체 결함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충돌 34초 전에 이강국 기장이 봤다는 섬광은 조종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NTSB 측은 “‘불빛을 보긴 했지만, 재빨리 시선을 돌려 계기판을 분명하게 볼 수 있었으며, 햇빛이 반사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이 기장이 진술했다”고 전했다.

한편 NTSB는 이날부로 현장 조사를 마무리하고, 허스만 위원장을 비롯 일부 요원이 워싱턴 DC 본부로 복귀한다. 그곳에서 블랙박스 조사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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