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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난 日펀드, 하반기에도 상승세 이어갈까
올해 상반기 ‘아베노믹스’ 훈풍을 타고 승승장구하다 지난달 한풀 꺾였던 일본 펀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일본 펀드의 1개월 수익률 평균(7월 10일 기준)은 11.95%로, 전체 해외 펀드의 평균 수익률(-3.37%)을 크게 웃돌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33.41%에 달한다. 펀드뿐 아니라 ETF인 ‘삼성KODEX JAPAN’의 수익률은 5.92%로 전체 ETF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일본 펀드의 수익률은 아베노믹스와 함께하고 있다. 아베 정부는 올해 공격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고 엔화 약세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일본 증시를 떠받들었다. 이로 인해 일본 펀드는 한때 연초 이후 40%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고 새로 유입된 설정액은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5월 말 아베노믹스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되면서 닛케이가 폭락했고 일본 펀드도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일본 펀드의 1개월 수익률 평균은 -9.07%로 추락했다. 설정액도 한 달 새 980억원이 줄었다. 


일본 펀드의 운명은 지난달 말 닛케이 평균이 1만4000선을 회복하고 엔화 환율이 달러당 100엔 선을 넘어서면서 재차 반전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일본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정책적 신뢰감이 무너지며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지만 펀더멘털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오는 21일 예정된 참의원 선거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중간 심판인 이번 선거에서 집권당인 자민당이 압승할 것이란 여론조사가 우세하다. 따라서 선거가 마무리된 뒤 얼마나 강하게 지금의 정책이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또한 이전 정책들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로 경제지표로 나타날지도 봐야 한다.

다만 투자 수익률의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장 연구원은 “상반기 일본 펀드 수익률은 이례적으로 봐야 한다”며 “일본 증시가 신흥국처럼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상반기에 워낙 많이 오른 만큼 강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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