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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비에 ‘도서관’ 찍고 무작정 찾아간 도서관이 16곳...도서관 휴대전화 털이 일당 구속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렌터카를 타고 서울 경기 일대 도서관 16곳을 누비며 휴대전화를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6일 오후 3시께, 렌트한 차량에 몸을 실은 A(23) 씨와 B(22) 씨는 네비게이션(네비)에 ‘도서관’을 입력했다. 네비에 찍히는 도서관 중 이들 눈에 들어온 것은 경기도 군포의 한 시립도서관. 군포로 출발한 이들은 도서관 인근에 차를 댄 후, 책을 펴고 자리를 잡았다.

이들이 도서관에 자리를 잡은지 한시간이 지났을 무렵, 공부를 하던 C(15ㆍ여)양이 휴대전화를 책상위에 두고 화장실로 나갔다.

A 씨는 짐을 챙긴 후, 펼쳐놓았던 책을 들고 뒤따라 일어섰다. 그 학생 자리로 다가간 A 씨는 학생이 남기고간 휴대전화를 자신의 책사이에 끼운 채 도서관을 유유히 빠져나왔다. A 씨가 휴대전화를 훔칠 동안 B 씨는 주위에 다가오는 사람이 없는지 망을 보는 역할을 했다.

A 씨 등이 지난 6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네비에 나오는대로 무작정 찾아간 도서관은 16곳. 이곳에서 훔친 휴대전화는 19대로 1700만원 어치 상당이었다. A 씨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도서관을 다니기 위해 지난 6월초 차량을 렌트해 범행에 이용했다. 이들은 훔친 휴대전화를 중고 물품 거래 싸이트에 팔아 유흥비와 생활비로 썼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A 씨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올해 5월에도 함께 휴대전화를 훔치다 적발돼 불구속 기소로 재판을 받는 상태에서 또 범행을 저지르다 덜미가 잡혔다. A 씨 등은 1월부터 4월까지 피자집 종업원으로 일하며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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