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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때문에 불황” 소매치기범, 마약으로 돈 벌려다 쇠고랑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카드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벌이가 시들해진 상습 소매치기범이 마약으로 눈을 돌렸다 쇠고랑을 차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서울ㆍ인천ㆍ강원ㆍ경남 지역에 판매책을 두고 필로폰을 유통시킨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A(61) 씨 등 판매책 10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13명 중 5명을 구속,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서 서울 지역 판매책 B(49) 씨 등 중간 판매책 4명에게 필로폰 110g을 2395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 등은 이를 다시 하위 판매책에게 넘겨 유통시켰다.

절도, 강도, 마약 등 전과 22범의 A 씨는 소매치기 범죄단체 결성으로 복역하다 출소 후 소매치기를 계속하려 했으나 시민들이 지갑에 현금 대신 카드를 소지하고 다니면서 벌이가 안 되자 마약 판매로 돈을 벌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 판매책 중 인천 지역 판매책 C(41) 씨 등은 인천 주안에서 활동하는 폭력배로 드러났다.

경남 창원에서 선주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여온 D(55) 씨 등 4명은 도박을 할 때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필로폰을 구입해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보유하고 있던 필로폰 95g(시가 3억1000만원 상당)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유통이 마약류 전력자 외에 소매치기, 폭력배, 상습 도박꾼에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리와 단속을 통해 마약류 유통을 사전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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