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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시에테제네랄(SG) “원자재시장 슈퍼사이클, 아직 끝나지 않았다”…SDCI지수도 선보여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프랑스계 투자은행(IB)인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 이하 SG)이 11일 “원자재시장의 슈퍼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슈퍼사이클은 원자재 등 상품의 가격이 장시간에 걸쳐 오르는 기간을 말한다.

이날 마이클 헤이그 SG 글로벌원자재리서치 대표(전무)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원자재 시장이 지금까지 20∼30년간 ‘슈퍼 사이클’과 침체기를 반복적으로 겪었다. 지금은 2000년 새로 시작된 슈퍼 사이클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도시화, 인구 성장, 중산층 부상 등 슈퍼 사이클을 이끄는 동인이 아직 충분히 남아 있다”면서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수는 있지만, 원자재 낙폭이 심각한 수준으로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이그 전무는 “앞으로 원자재 시장이 선진국 위기, 정치 불안정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기보다 상품의 수요ㆍ공급, 재고 물량, 수출입동향 등 ‘펀더멘털’(기초 지수)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과 관련 헤이그 전무는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논의한다는 것은 미국 정부가 세계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이는 원자재 시장의 실질적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원자재 가격 하락이 장기적인 시장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별적으로 현재 배럴당 106달러 정도인 원유는 올해 110달러 정도의 강보합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농산물의 경우 최근 곡물 시장의 강한 공급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귀금속은 강한 약세장을 예상했고 금값의 경우 올해 말까지는 1200달러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동석한 마크 키난 SG 원자재리서치 전략가는 이날 SG에서 개발한 공급수요원자재 인덱스지수(Supply Demand Commodity Index, SDCI)를 소개했다.

SDCI는 12가지 각기 다른 원자재지수를 하나로 묶은 것으로 해당 원자재의 수요와 공급 자료에 의해 지수가 결정되도록 설계됐다. WTI원유를 비롯해 천연가스, 휘발유, 난방유, 옥수수, 밀, 대두, 면화, 알루미늄, 구리, 아연, 납 등 12개 개별지수를 동일가중으로 배분한다.

마크 전략가는 “SDCI과 S&P의 GSCI(골드만삭스 원자재 가격지수) 동일가중지수를 서로 비교해보면 SDCI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좋았다”며 “금이나 은처럼 신뢰할 만한 수급 데이터를 구하기 어려운 원자재는 지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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