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  올 상반기 경제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정보통신 업종의 광고비 지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세가 이어진다면 만년 1위인 금융업종을 넘어설 전망이다.

11일 광고통계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가 국내 TV·라디오·신문·잡지를 통해 집행된 광고비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광고비 집행액은 총 2조81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917억원)보다 3.1% 줄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증권·보험’이 2887억원으로 1위를 지켰으나, 지난해 상반기의 3323억원에 비해 13.1%나 집행액이줄어들었다. 반면 스마트폰과 이동통신이 포함된 정보통신(IT) 업종이 지난해 상반기(2296억원)보다 무려 24.2% 증가한 2852억원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LTE 도입과정에서의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에,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팬텍 등 제조사들의 단말기 홍보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전체 광고액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서비스(2684억원), 식품(2289억원), 패션(1996억원), 화장품(1862억원), 운송(1758억원), 음료·기호식품(1593억원), 가정용품(1590억원), 가전(1486억원) 순으로 광고액이 많았다.

광고비 증가율은 화학공업(20.7%), 가전(17.5%), 사무기기(15.1%), 음료·기호 식품(13.0%), 가정용품(12.9%) 순으로 높았던 반면 산업기기(-62.4%), 기초재료(-28.0%), 건설·부동산(-21.7%), 교육(-18.6%), 유통(-14.4%), 서비스(-12.6%) 등은 전년비 감소폭이 컸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광고비 집행액 순위에서 정보통신 업종이 2006년부터 7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는 금융 업종을 추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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