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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쇼핑선 중소업체가 甲?
소셜커머스선 영세상인도 억대매출
대기업에 밀리는 오프라인과 대조



백종현 여우무기 대표는 지난 4월 월 매출 1160만 원 전액을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했다. 자사가 판매하는 ‘애스톤네이처’라는 화장품브랜드로 월 평균 1억6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홍보ㆍ판매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백 대표는 “소셜커머스 판매를 시작한 이후 매출이 급증했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프라인에서 대형기업에 밀려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들이 최근 온라인 쇼핑을 통해 억대 매출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내 소셜커머스 3사(티몬ㆍ쿠팡ㆍ위메프)에 따르면 최근 소셜커머스 인기상품 중 30~60% 가량은 중소기업 제품이다.

중소업체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분야는 주로 뷰티, 식품 부문이다. 티몬의 경우 레스토랑, 스파 등 지역 서비스상품 이용권을 판매하는 ‘지역’카테고리에서 매출 10위권 중 7개가 중소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배송상품 분야에서는 매출 상위 15개 중 3분의2가 중소기업 제품이다 이 중 포토북 업체 ‘스냅스’는 총 5번의 프로모션 판매로 누적매출 21억 원, 판매수량 22만 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쿠팡과 위메프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쿠팡의 2013년 상반기 인기상품(배송상품 기준) 가운데 30%는 중소기업 브랜드의 제품이며 특히 뷰티상품의 경우 인기제품 10개 중 4개가 중소업체 제품이다. 중소브랜드 히트 상품인 ‘뷰티피플’의 화장품은 30여 회의 프로모션으로 36만 개를 판매하는 등 중소업체의 제품은 판매량이 다른 제품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위메프에서는 중소업체의 아이디어 상품이 1만 개 안팎으로 판매되며 우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온라인에서는 입소문을 통한 마케팅 효과가 더욱 강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위메프에서 조리기구를 판매하는 이정미 제이엠그린 대표는 “고객들의 사용후기를 통해 다른 고객들의 재구매가 이루어지면서 온라인 매출이 늘고 있다”며 “온라인 판로를 열고 나서 홍보효과가 커졌다”고 밝혔다.

신현성 티몬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중소업체의 마케팅플랫폼이 되고자 배송, 여행, 컬쳐 등 다양한 영역의 중소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도 업체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중소업체가 ‘갑’이 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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