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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등 軍간부 환갑잔치서 노래…연예사병 사적행사 동원 의혹
연예사병들이 홍보지원단 간부의 사적인 행사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 간부들은 이 대가로 연예사병들의 군기 문란 행위를 방조해줬다는 것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5일 “연예사병들을 홍보지원단 간부들이 사적으로 활용하고, 주고받는 일종의 거래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통제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제보가 있었다”고 전했다. 국방홍보원, 또는 연예병사들을 직접 관리하는 홍보지원대의 간부들이 개인 집안 행사 등에 이들을 동원하면서, 대신 군기 문란 행위를 묵인해줬다는 것이다.

또 연예인들의 소속사와 국방홍보원 간 거래 의혹도 제기했다. 진 의원은 “연예기획사와 국방홍보원 간에 연예사병의 근무조건, 연예 활동 통제 범위 등을 놓고 협의나 거래가 있다는 이야기도 제보됐다”며 “이 문제도 조사할 것을 군 당국에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다보니 군대에 간 연예인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기획사 회의에 참석하거나 결재도 하는 웃지못할 군 기강 해이가 발생하기도 했다. 진 의원은 “어떤 연예인의 경우 자신이 대표로 있는 기획사 직원으로부터 오전에 업무상황을 보고받고 결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지난 1월 가수 비 문제 발생 직후 국방부가 특별관리지침까지 하달했지만, 이를 위반하고 관리감독에 실패한 지휘관의 책임을 분명하게 물어야 한다”며 “연예병사 제도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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