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집트 ㆍ포르투갈 정국 불안 국지전에 그칠 전망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G2(미국ㆍ중국)발 우려로 침체를 겪고 있는 증시에 이집트와 포르투갈 정국불안 등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 2011년 중동 민주화 사태나 유로존 위기가 국내 증시 급락으로 이어졌던 것을 떠올리며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은 높아지겠지만 이번 사태가 주변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집트 반정부 시위 등에 따른 여파로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1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집트는 수에즈 운하 등을 통해 원유 수송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가 급등하면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및 증시는 타격을 입게 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 약세로 가뜩이나 수입 물가 부담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고유가 현상이 장기화되면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달러 강세 영향으로 자금이 급격히 이탈하는 상황에서 스테그플레이션 리스크마저 발생하면 자금이탈 현상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에너지주 등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지난 3일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 등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며, 4일 장초반에도 정유주들은 동반상승했다.

포르투갈에서 긴축정책을 둘러싸고 정치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도 불안을 더하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포르투갈의 정정 불안으로 국채 금리가 7%를 상회하는 등 유로존 위기 점화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며 “이집트 문제보다는 포르투갈의 영향력이 더 심각한 가운데 당분간 사태 추이를 관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포르투갈과 이집트 문제는 국내 증시에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주변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며 “두 국가의 문제는 국지전 정도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