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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수익률 50% 대박 펀드도 피해갈 수 없었던 6월 급락장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달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한때 50% ‘대박’ 수익률을 자랑했던 펀드들도 타격을 받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익률(1년 기준)이 50%를 넘었던 펀드는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펀드와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펀드 2개다.

비결은 올 상반기 국내 증시를 이끈 중소형주 랠리 때문이다. 이들 펀드는 중소형주 가운데서도 유망한 종목을 잘 골라 담았다.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펀드는 가격이 2만5000원 미만인 ‘저가주’ 가운데 우량주를 골라 투자했다.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펀드 역시 핵심 경쟁력이 있는 중소형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그러나 6월 들어 코스피가 대형주와 중소형주 모두 가릴 것 없이 급락하면서 이들 펀드의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한 달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펀드와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펀드의 수익률은 -10%대를 기록했다. 벤치마크 대비 3.5%포인트 가량 더 떨어진 실망스러운 결과다. 덩달아 1년 수익률도 각각 26%, 34% 대로 낮아졌다.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펀드는 보유종목 상위 5개가 평균 15% 넘게 떨어졌다. 특히 두번째로 많이 보유한 모베이스 주가가 한 달새 27.63% 하락하며 치명타를 안겼다.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펀드는 보유 종목 상위 5개가 평균 1.85% 하락하며 비교적 선방했지만 그 외 다른 종목들이 크게 하락하며 수익률을 갉아먹었다.


관심은 이들 펀드가 수익률 하락을 멈추고 다시 반등할 수 있는지다. 관건은 역시 중소형주의 부활이다. 최근 대형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코스피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중소형주의 매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이 가시화되면서 외국인 귀환이 불투명해진 것도 중소형주 위주의 장세를 예측케 한다.

다만 중소형주 랠리가 재현된다고 해도 투자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50% 수익률은 매우 이례적인 결과”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과도한 욕심을 버리고 투자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안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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